프리배팅 5연속 홈런에 전광판 직격…노시환 "정말 잘 날아간다"

프리배팅 5연속 홈런에 전광판 직격…노시환 "정말 잘 날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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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 부양식' 도쿄돔, 타구 비거리 늘어 홈런 많이 나오는 구장

"일본은 강국, 우리도 실력은 밀리지 않아…두 경기 승리할 것"

인터뷰 중 함박웃음 짓는 노시환
인터뷰 중 함박웃음 짓는 노시환

[촬영 이대호]

(도쿄=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한국 야구 국가대표 내야수 노시환(한화 이글스)의 프리배팅은 동료 선수들까지 구경할 정도로 대단한 광경이었다.

노시환은 14일 일본 도쿄돔에서 치른 공식 훈련 타격 연습에서 연달아 공을 담장 밖으로 보냈다.

배팅볼 투수가 던져 준 5개의 공을 모두 관중석으로 보냈고, 그중 하나는 도쿄돔에 설치된 신형 전광판을 직격했다.

일본프로야구에서 홈런 타구가 이 전광판을 맞히면 비거리를 140m로 측정한다.

비록 타격 연습이라도, 노시환의 타격 감각이 올라왔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도쿄돔은 공기를 불어 넣어 돔 형태를 유지하는 '공기 부양식' 구장이다. 그래서 타구가 잘 날아가 홈런이 많이 나온다.

노시환은 훈련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일단 여기(도쿄돔)가 타구가 너무 잘 날아간다"며 "공을 띄우기만 하면 확실히 잘 날아가기 때문에 충분히 장타나 이런 것도 기대해 볼 수 있는 부분"이라고 밝혔다.

분위기 좋은 야구대표팀
분위기 좋은 야구대표팀

(도쿄=연합뉴스) 이동해 기자 = 한국 야구대표팀 박해민(왼쪽부터), 노시환, 송성문이 13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첫 훈련에서 대화하고 있다. 2025.11.13 [email protected]

이어 "힘이 들어가는 것보다는 좀 가볍게 힘 빼고 중심에 맞힌다는 생각으로 치다 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시환은 지난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체코와 두 차례 평가전에서 안타를 못 쳤다.

그는 컨디션을 묻는 말에 "컨디션 자체는 나쁘지 않다"며 "아무래도 일본전에서 치려고 (안타를) 아껴뒀던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한국은 15일과 16일 일본과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른다.

이번 대회 전략에 대해 그는 "아무래도 좀 큰 거 한 방보다는 주자를 모을 필요가 있을 것 같다"며 "큰 스윙을 하다 보면 일본 투수의 공을 공략하기 쉽지 않다. 유리한 카운트에는 자신 있게 돌리고, 출루나 안타를 목적으로 가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일본 투수들의 주 무기인 포크볼에 대해서는 "한국에도 포크볼을 던지는 투수들이 또 많기 때문에 그런 걱정은 딱히 없는 것 같다"면서도 "워낙 일본 투수들이 좋은 걸 우리 타자들도 다 알고 있어서 충분한 대비를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몸 푸는 노시환
몸 푸는 노시환

(서울=연합뉴스) 이동해 기자 = 1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노시환이 캐치볼을 하며 몸을 풀고 있다.
야구대표팀은 오는 15일과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일본 대표팀과 평가전을 치를 예정이다. 2025.11.11 [email protected]

이바타 히로카즈 일본 야구대표팀 감독이 꼽은 '경계 대상 1순위'는 바로 노시환이다.

이바타 감독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난해 대표팀에 없었던 노시환은 올해 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복귀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노시환은 "2023년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때 적시타 친 게 일본 감독님께 강한 인상으로 남았던 것 같다"며 "저를 경계 대상으로 뽑아주셔서 감사드린다. 한국에는 저 말고도 좋은 타자가 많다고 얘기해 주고 싶다"고 겸손하게 답했다.

또 젊은 선수가 대거 합류한 대표팀 분위기에 대해선 "제 후배들만 해도 엄청 많기 때문에 '젊음의 패기' 같은 분위기가 좀 느껴지는 것 같다"며 "그라운드 나가서 그냥 마음껏 자기가 보여줄 수 있는 플레이들, 퍼포먼스를 부담 없이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최근 성인 대표팀의 한일전 9연패에 대해서는 "아무래도 빨리 끊어야 한다"며 "일본이랑 가위바위보도 지면 안 된다는 말도 있다. 일본이 워낙 야구 강국이지만, 저희도 실력으로 밀리지 않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두 경기 꼭 이길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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