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안교 세리머니' 안양 이창용 "1부리그에서 꼭 하고 싶었어요"

'만안교 세리머니' 안양 이창용 "1부리그에서 꼭 하고 싶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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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1부 승격 이후 첫 득점 '기쁨'

이창용의
이창용의 '만안교 세리머니'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안양=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우리 팬들이 1부리그에서 오래 머물면서 응원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프로축구 K리그1 FC안양의 중앙 수비수이자 '캡틴'인 이창용(35)이 마침내 오랫동안 기다렸던 소원을 이뤄냈다.

이창용은 1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치러진 울산 HD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파이널B 35라운드 원정에서 1-1로 팽팽하던 후반 10분 득점포를 터트린 뒤 홈 팬들을 향해 오른손으로 유니폼에 새겨진 안양 엠블럼을 가리키며 격정적인 세리머니를 펼쳤다. 일명 '만안교 세리머니'였다.

만안교는 조선 시대 정조의 현륭원 참배 행차 때 통행 편의를 위해 가설한 다리로, 안양 구단은 엠블럼에 만안교의 형상을 넣었다.

이창용은 2022년 당시 2부리그였던 안양으로 이적한 뒤 골을 넣으면 엠블럼 안의 만안교를 손으로 가리키는 '만안교 세리머니'를 펼쳐왔다. 이창용은 안양 이적 당시 오피셜 사진도 만안교에서 찍었다.

중앙 수비수인 이창용은 2022년 이적 첫 시즌에 3골을 기록하며 '만안교 세리머니'를 팬들에게 각인시켰다.

하지만 아쉽게도 이창용은 2023~2024년까지 득점을 넣지 못하면서 자신의 세리머니를 펼칠 기회를 잡지 못했다.

이창용은 지난 시즌 팀이 K리그2에서 우승하며 올해 1부리그로 승격하자 더욱 세리머니를 향한 갈증이 깊어졌다.

마침내 이창용은 이날 울산을 상대로 K리그1 파이널B 35라운드를 맞아 간절했던 득점포를 터트렸고, 기쁨에 겨워 팬들을 향해 자신 있게 '만안교 세리머니'를 펼칠 수 있었다.

이창용은 후반 10분 마테우스가 후방에서 투입한 볼을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울산의 골 그물을 흔들며 올 시즌 마수걸이 득점포를 터트렸다.

경기가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난 이창용은 득점 상황을 복기해달라는 질문에 "골을 넣은 것만 기억난다. 경기가 끝나고 영상을 되돌려보니 내가 봐도 잘 넣었다"라고 크게 웃었다.

이창용은 "'만안교 세리머니'를 1부리그에서 꼭 팬들에게 보여주고 싶었다. 그래서 오늘이 더 특별하다"라며 "작년에 제가 부상으로 경기에 못 나오고 있을 때 김정현이 골을 넣고 나를 대신해서 '만안교 세리머니'를 펼쳤다. 은혜를 갚고 싶은 생각만 했다"고 말했다.

김정현의 유니폼을 들고 승리를 축하하는 이창용
김정현의 유니폼을 들고 승리를 축하하는 이창용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아쉽게도 김정현은 부상으로 최근 결장하고 있고, 이창용은 경기가 끝나고 김정현의 유니폼을 들고 승리 세리머니도 함께 펼쳤다.

1부 잔류의 가능성이 점점 커지는 상황에서 이창용의 머릿속엔 안양 팬들이 1부 리그에서 오랫동안 팀을 응원할 수 있도록 하는 바람뿐이다.

그는 "안양 팬들이 1부 리그에 오래 머물렀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다. 꼭 우리 팀이 1부 리그에 잔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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