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서웅 프로 데뷔골' 포항, 카야에 2-0 승리…ACL2 2연승

'황서웅 프로 데뷔골' 포항, 카야에 2-0 승리…ACL2 2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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쐐기골 넣은 황서웅
쐐기골 넣은 황서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프로축구 포항 스틸러스가 새내기 미드필더 황서웅의 프로 데뷔골을 쐐기골 삼아 필리핀 카야 일로일로를 잡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2) 개막 2연승을 달렸다.

포항은 2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2025-2026 ACL2 조별리그 H조 2차전에서 막판에 터진 상대 자책골과 황서웅의 골로 카야에 2-0 승리를 거뒀다.

BG 빠툼 유나이티드와의 원정 1차전에서 1-0으로 이긴 포항은 역시 2연승을 올린 탬피니스 로버스 FC에 이은 2위를 유지했다.

포항은 지난해 코리아컵 우승팀 자격으로 AFC 클럽대항전의 2부 격 대회인 ACL2에 나섰다.

포항은 한 수 아래 전력으로 평가되는 카야를 상대로 1.8군에 해당하는 전열을 가동하면서도 일방적인 경기를 펼쳐 보였다.

공은 거의 카야 진영에서만 굴러다녔고, 포항은 후반 20분까지 슈팅 수 12대 3으로 크게 앞섰다.

상대 자책골 유도해 낸 조재훈
상대 자책골 유도해 낸 조재훈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그러나 포항 공격수들이 카야의 끈덕진 수비에 막힌 탓에 골이 좀처럼 터지지 않았다.

외려 후반 9분 카야가 포항 골대를 맞히는 아찔한 상황이 펼쳐지기도 했다.

코너킥 상황에서 흘러나온 공을 카야 수비수 마그누스 라운이 땅볼 중거리슛으로 연결한 것이 왼쪽 골대를 맞았다.

포항은 선발 출격한 백성동,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투입된 김인성, 조재훈을 앞세워 공격의 고삐를 더욱 죄었다.

그러나 조상혁의 결정적 슈팅이 잇달아 득점으로 연결되지 못해 아쉬움만 삼켰다.

후반 27분엔 백성동의 프리킥 크로스에 이은 조상혁의 오른발 슈팅이 상대 골키퍼 손에 걸렸다.

조상혁은 3분 뒤에도 한현서의 크로스를 타점 높은 헤더로 마무리했는데, 이게 골대를 맞고 말았다.

결승골이 들어간 건 후반 37분이나 돼서였다.

조재훈이 김종우의 패스를 받아 왼쪽으로 침투, 골라인에 바짝 붙여 올린 크로스가 카야 수비수 야마자키 가이슈를 맞고 골대로 들어갔다.

어렵게 골문을 연 포항은 이후에도 공세의 흐름을 잃지 않고 카야 진영을 공략하다가 후반 48분 김인성의 크로스에 이은 황서웅의 러닝 헤더가 골망을 흔들면서 2-0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지난해 포항에 입단한 20세의 '포항 성골 유망주' 미드필더 황서웅의 프로 데뷔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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