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타점 디아즈 vs 242K 폰세…역대 가장 뜨거운 MVP 경쟁(종합)

150타점 디아즈 vs 242K 폰세…역대 가장 뜨거운 MVP 경쟁(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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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즈 50홈런 달성, 폰세 탈삼진 타이틀 사수가 관건

가장 치열했던 MVP 경쟁은 2001년 이승엽-신윤호…재투표로 선정

'49홈런·150타점' 삼성 디아즈

(대구=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2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키움과 삼성의 경기. 8회 말 2사 주자 1, 3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삼성 디아즈가 3점 홈런을 치고 있다. 이 홈런으로 디아즈는 KBO 한 시즌 최다 150타점 신기록에 이어 외국인 타자 최다인 49홈런 기록을 새롭게 썼다. 2025.9.25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2025 프로야구 최우수선수(MVP)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워지고 있다.

정규시즌이 막바지로 치닫는 가운데 MVP 경쟁은 삼성 라이온즈의 외국인 타자 르윈 디아즈(28)와 한화 이글스의 외국인 투수 코디 폰세(31)의 2파전으로 압축됐다.

두 선수는 올 시즌 'MVP급 활약'을 뛰어넘어 프로야구 역사에 한 획을 긋는 대기록을 세웠다.

디아즈는 2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홈 경기에서 시즌 49호 홈런을 때리며 외국인 타자 역대 한 시즌 최다 홈런 신기록을 세웠다.

아울러 4타점을 쓸어 담으며 올 시즌 150타점을 기록했다.

프로야구 단일 시즌 최다 타점 신기록이다.

그는 역대 외국인 선수 최초 한 시즌 50홈런 기록도 눈앞에 뒀다.

디아즈는 타격 각 부문에서 상위권을 달린다.

정규시즌 4경기를 남겨둔 25일 현재 타격 12위(타율 0.307), 홈런 1위, 타점 1위, 장타율(0.636) 1위, 출루율 8위(0.391), 최다 안타 9위(127개), 득점 5위(91점)를 기록 중이다.

홈런과 타점, 장타율 타이틀은 사실상 확정했다.

'탈삼진 226개 신기록 달성' 폰세의 포효

(서울=연합뉴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에이스 코디 폰세가 KBO리그 한 시즌 최다 탈삼진 신기록을 세웠다.
폰세는 3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 5회까지 삼진 6개를 잡아내며 이번 시즌 탈삼진 226개를 기록했다.
사진은 이날 경기에서 포효하는 한화 폰세. 2025.9.3 [한화 이글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mail protected]

폰세의 성적도 압도적이다. 그는 올 시즌 탈삼진 242개를 기록해 2021년 아리엘 미란다(당시 두산 베어스)가 작성한 역대 한 시즌 최다 탈삼진 기록(225개)을 일찌감치 넘어섰다.

탈삼진을 비롯해 다승(17승), 평균자책점(1.85), 승률(0.944) 부문에서 1위를 질주하며 4관왕에 도전한다.

KBO리그에서 투수 4관왕에 오른 선수는 1996년 구대성(당시 한화), 2011년 윤석민(당시 KIA 타이거즈), 단 두 명뿐이다.

구대성은 다승, 평균자책점, 승률, 세이브 포인트 4개 타이틀을 거머쥐었고, 윤석민은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승률 1위에 올랐다.

1989년부터 1991년까지 선동열(당시 해태 타이거즈)은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승률 1위에 올랐지만 당시 탈삼진은 공식 타이틀로 인정하지 않았다.

따라서 폰세는 공식 타이틀 기준 역대 3번째 4관왕을 노린다.

폰세는 팀 동료이자 다승 2위(16승)인 라이언 와이스가 25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승수를 추가하지 못하면서 다승 1위를 굳혔다. 남은 경기에서 승수를 쌓지 못하고 와이스가 1승을 추가하더라도 공동 다승왕이 된다.

다만 탈삼진 타이틀이 아슬아슬하다. SSG 드루 앤더슨이 240개의 삼진을 잡아 폰세를 2개 차로 추격하고 있다.

폰세가 탈삼진왕 타이틀을 따낼 가능성은 크지만, 남은 한 경기 등판 결과에 따라 변수가 발생할 수도 있다.

결국 디아즈의 50홈런 달성과 폰세의 탈삼진왕 타이틀 확보가 MVP 트로피 향방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현재 4위를 달리는 삼성의 정규시즌 최종 성적도 표심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이승엽, 통산 3번째 MVP 등극
이승엽, 통산 3번째 MVP 등극

홈런왕 이승엽이 31일 오후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2001 삼성 fn.com 프로야구 최우수선수(MVP) 및 최우수신인선수 기자단 투표에서 2차 투표까지 치르는 접전 끝에 통산 3번째 MVP에 뽑힌뒤 내빈들에게 인사하고 있다./전수영/체육/2001.10.31(서울=연합뉴스)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 2001 연 합 뉴 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역대 가장 뜨거웠던 MVP 경쟁은 2001년 이승엽(당시 삼성)과 신윤호(당시 LG 트윈스)의 2파전이 꼽힌다.

당시 이승엽은 홈런 1위, 득점과 볼넷 2위에 올랐고, 신윤호는 다승, 승률에서 1위, 평균자책점 2위, 세이브 4위를 기록했다.

신윤호는 첫 투표에서 35표를 받아 33표의 이승엽을 2표 차로 제쳤으나 과반을 얻지 못해 재투표로 이어졌고, 2차 투표에서 이승엽이 33표, 신윤호가 29표를 기록하면서 MVP 트로피는 이승엽에게 전달됐다.

2015년 MVP 투표도 치열했다. KBO리그 최초 40홈런-40도루를 달성한 에릭 테임즈(당시 NC다이노스)가 50표를 얻어 2년 연속 50홈런을 터뜨린 박병호(44표·당시 넥센 히어로즈)를 6표 차로 제쳤다.

한 시즌 최고의 선수인 MVP는 정규시즌 종료 후 이뤄지는 프로야구 취재기자단 투표로 선정한다.

지난해엔 KIA 김도영이 유효표 101표 중 95표를 쓸어 담아 MVP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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