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게 돌아온 GS칼텍스 안혜진 "통증 없다면 거짓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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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무릎 수술 받았던 안혜진…컵대회 첫 경기서 승리 이끌어

GS칼텍스 안혜진
GS칼텍스 안혜진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배포 및 DB 금지]

(여수=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배구 GS칼텍스의 주전 세터 안혜진은 2023년 7월 수술대에 올랐다.

고질적인 왼쪽 어깨 관절 탈구로 더는 버틸 수 없다는 진단을 받고 칼을 댔다.

국가대표로 활약하던 국내 최고 수준의 세터 안혜진은 이후 힘든 세월을 보냈다.

안혜진은 계속 부상과 싸웠다. 지난해 3월엔 오른쪽 무릎 수술을 받았다.

오랜 기간 재활 과정을 겪은 탓에 안혜진은 지난 시즌 제대로 된 경기력을 보이지 못했다.

21일 전남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열린 2025 여수·NH농협컵 프로배구대회(컵대회) 여자부 조별리그 A조 GS칼텍스와 페퍼저축은행의 경기는 안혜진의 복귀전과 다름없었다.

건강하게 복귀한 안혜진은 이날 풀세트를 이끌며 팀의 3-2 역전승을 이끌었다.

아직 완벽하게 몸 상태를 회복하지 못한 터라 예전에 보여줬던 유기적인 플레이를 펼치지 못했지만, 끝까지 버텨내며 팀의 중심을 잡았다.

경기 후 만난 안혜진은 밝은 표정이었다.

그는 "통증이 없다면 거짓말이지만, 조금씩 좋아지는 것 같다"며 "경기 감각이 많이 떨어졌다는 것을 느꼈으나 남은 컵대회 경기를 통해 잘 회복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안혜진은 "그동안 중앙 공격을 살리는 플레이에 초점을 맞춰 많은 훈련을 했는데, 오늘 경기에선 많이 나오지 않아 아쉬웠다"며 "앞으로 더 많이 뛰어다니면서 만족할 만한 플레이를 펼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브 감각에 관해선 "예전엔 (공) 밑 부분에 맞거나 흔들리는 경우가 나왔는데, 이제는 곧바로 나가는 느낌"이라며 "더 훈련해서 V리그 개막 전까지 감각을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이날 안혜진은 세트 성공률 28.23%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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