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출루' 삼성 이재현 "잘 맞을 때 1번 타자로 나가면 즐겁죠"

'5출루' 삼성 이재현 "잘 맞을 때 1번 타자로 나가면 즐겁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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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번 타자로 출전한 20일 LG전에서 5타수 4안타 1볼넷 3타점

이재현과 박진만 감독
이재현과 박진만 감독

(서울=연합뉴스) 삼성 톱 타자 이재현(왼쪽)이 2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LG와 방문 경기, 득점하고서 더그아웃에 들어오며 박진만 감독의 환영을 받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이재현(22·삼성 라이온즈)은 "아직 5안타를 쳐 본 적이 없어서, 못 칠 줄 알았다"고 범타로 그친 마지막 타석을 떠올렸다.

하지만, 이재현은 앞선 5번의 출루로 이미 팀 승리에 공헌했다.

이재현은 2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방문 경기에 1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4안타 1볼넷 2득점 3타점으로 맹활약했다.

4안타는 이재현의 개인 한 경기 최다 타이다.

최근 상대 투수 유형을 보고 이재현을 1번 타자로 자주 기용하는 박진만 감독의 전략이 이날도 통했다.

삼성은 LG를 14-4로 꺾고, 4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이재현은 "타순은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1번 타자는 타석에 자주 서니, 잘 맞을 때는 '재밌다'는 생각은 한다"고 무덤덤하게 말했다.

9월 들어 이재현은 타율 0.368(38타수 14안타)을 올렸다. 지금은 1번 타자로 출전하면 재미를 느낄 때다.

이날 이재현은 1회초 LG 에이스 앤더스 톨허스트를 상대로 볼넷을 골랐다.

삼성은 이후 5안타를 몰아치며 1회에만 4점을 얻었다.

2회에도 선두타자로 나선 이재현은 톨허스트의 포크볼을 공략해 좌전 안타로 출루했고, 르윈 디아즈의 우익수 쪽 2루타 때 홈을 밟았다.

이재현은 3회 2사 1, 2루에서는 톨허스트의 컷 패스트볼을 받아쳐 1타점 중전 적시타를 쳤다.

처음 만난 톨허스트를 상대로 2타수 2안타 1볼넷의 완승을 거둔 이재현은 "1회에 보니 톨허스트의 직구가 좋았다. 바깥쪽 공에는 속지 말자고 생각했다"며 "이후 타석에서는 제구가 좋은 투수니까, 볼 카운트에서 밀리지 않으려고 했다"고 밝혔다.

타격하는 이재현
타격하는 이재현

[삼성 라이온즈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승부처에서 이재현은 해결사로 나섰다.

삼성이 6-4로 근소하게 앞선 7회초 2사 만루에서 이재현은 김진성의 직구를 통타해, 왼쪽 외야 펜스까지 날아가는 2타점 2루타를 작렬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상대에 추격당하면서 흐름을 빼앗기는 상황이었는데 이재현의 2타점 2루타가 나와 분위기를 수습했다"고 칭찬했다.

경기 전까지 올 시즌 김진성에게 6타수 무안타로 당했던 이재현은 "내가 워낙 김진성 선배에게 약했다. 다른 선배에게 공략법을 물어봤고, 높은 공에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다행히 좋은 타구가 나왔다"고 결정적인 2루타를 친 7회를 회상했다.

올 시즌 삼성은 순위 등락이 심했지만, 최근 4연승으로 4위 자리를 지키며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을 키웠다.

기복이 심했던 이재현도 9월에 맹활약하고 있다.

이재현의 시즌 성적은 타율 0.244, 13홈런, 60타점이다. 9월에는 타율 0.368의 고공 행진을 했다.

이재현은 "나만의 타격이 정립되지 않았다. 잘 안 맞으면 자꾸 타격 자세가 바뀌어서 기복도 심했다"고 분석하며 "지금은 팀이 연승을 거두고, 선배들도 잘 챙겨줘서, 나는 선배들을 잘 따라가고 있다. 계속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바랐다.

삼성은 21일 5위 kt wiz와 중요한 맞대결을 벌인다.

상대 선발은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다.

이재현은 올 시즌 헤이수스에게 8타수 1안타로 고전했다.

하지만, 최근 이재현의 기세라면 헤이수스와도 당당하게 맞설 수 있다.

이재현은 "항상 자신감을 느끼며 타석에 선다. 내일도 잘 싸워보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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