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위크' 조롱에도…레버쿠젠서 두 달 일하고 100억원 번 텐하흐

'텐위크' 조롱에도…레버쿠젠서 두 달 일하고 100억원 번 텐하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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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버쿠젠 사령탑에서 두 달 만에 경질된 에릭 텐하흐.
레버쿠젠 사령탑에서 두 달 만에 경질된 에릭 텐하흐.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독일프로축구 분데스리가에서 '최소 경기 경질 사령탑'이라는 불명예를 뒤집어쓴 에릭 텐하흐(55·네덜란드) 전 레버쿠젠 감독이 받을 위약금 규모 등이 현지 언론을 통해 알려졌다.

독일 대중지 빌트의 스포츠 전문 자매지 스포르트빌트는 2일(이하 현지시간) "2027년까지 레버쿠젠과 계약했던 텐하흐 감독이 조기 계약 해지로 500만유로(약 81억원)에 조금 못 미치는 위약금을 받게 된다"고 보도했다.

이어 "두 달 치 급여를 포함하면 60일(7월 1일∼8월 31일)의 근무로 그가 받는 돈이 약 600만유로(97억5천만원)에 이른다"면서 "이는 하루 10만유로(1억6천만원)인 셈이다. (레버쿠젠에는) 값비싼 실수"라고 덧붙였다.

레버쿠젠은 1일 텐하흐 감독의 경질을 발표했다.

텐하흐 감독이 새 시즌 분데스리가 2경기를 포함한 공식전 3경기를 지휘한 뒤였다.

지난해 10월 성적 부진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지휘봉을 반납했던 텐하흐 감독은 올해 5월 레버쿠젠과 2027년 6월 30일까지 계약하며 현장에 복귀했다.

텐하흐 전 레버쿠젠 감독.
텐하흐 전 레버쿠젠 감독.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실제 업무는 7월부터 시작한 텐하흐 감독은 지난달 독일 4부리그 팀 존넨호프 그로사스파흐와 치른 2025-2026 독일축구협회컵(DFB 포칼) 1라운드 경기에서 4-0 승리를 이끌며 레버쿠젠 사령탑으로 산뜻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정작 분데스리가에서는 호펜하임과의 시즌 개막전에서 1-2로 역전패당하더니, 베르더 브레멘과 2라운드에서는 10명이 싸운 상대에 2-0으로 앞서다 3-3으로 비겼다.

그러자 구단은 곧바로 사령탑 경질이라는 강수를 뒀다.

텐하흐 감독은 분데스리가에서 최소 경기(종전 기록은 5경기)로 해임된 사령탑이 됐다.

텐하흐 감독은 "오늘 아침 구단 경영진이 나를 해임한 결정은 완전히 예상치 못한 일이었다"면서 "단 두 경기만에 감독과 결별한다는 것은 전례 없는 일"이라며 구단을 비판했으나 상황을 되돌리는 수는 없었다.

영국 BBC에 따르면 텐하흐 감독은 레버쿠젠에서 짧은 임기를 마친 뒤 일부 평론가들로부터 '10주'라는 의미의 '텐위크'(Ten Week)라는 별명을 얻었다.

BBC는 이에 대해서도 "10주는 과장된 표현"이라면서 "그의 재임 기간은 9주에서 하루가 모자라 62일이었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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