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세에 은퇴한 프랑스 골퍼, 마지막 티샷 후 자녀들과 함께 이동

40세에 은퇴한 프랑스 골퍼, 마지막 티샷 후 자녀들과 함께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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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샷 후 자녀들과 함께 이동하는 로렌조 베라(오른쪽)
티샷 후 자녀들과 함께 이동하는 로렌조 베라(오른쪽)

[DP 월드투어 소셜 미디어 동영상.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DP 월드투어에서 활약한 프랑스 골프 선수가 40세 이른 나이에 은퇴했다.

그의 이름은 마이크 로렌조 베라.

1985년생 로렌조 베라는 2005년 프로로 전향해 DP 월드투어에서 뛰었으나 정규 투어 우승은 한 번도 없었다.

2007년 2부 투어에서 한 번 우승한 경력이 있고, 메이저 대회에는 6번 나가 2019년 미국프로골프협회(PGA) 챔피언십 공동 16위에 올랐다.

비교적 알려지지 않은 선수의 은퇴지만 DP 월드투어는 30일 인터넷 홈페이지에 로렌조 베라의 은퇴 소식을 비중 있게 전했다.

그는 스위스 크랑몬타나에서 열리고 있는 DP 월드투어 오메가 유러피언 마스터스를 자신의 은퇴 무대로 삼았다.

올해 4월 이미 은퇴를 선언했던 로렌조 베라는 당시 "8월 오메가 유러피언 마스터스 대회까지 나가고 현역 생활을 마무리하겠다"고 예고했다.

로렌조 베라의 경기 모습.
로렌조 베라의 경기 모습.

[EPA=연합뉴스]

로렌조 베라가 골프 선수로는 젊은 나이에 은퇴를 선언한 것은 자신의 정신 건강 때문이었다.

미국 골프 전문 매체 골프다이제스트는 "로렌조 베라는 이동을 계속 해야 하고, 성적에 대한 부담이 큰 골프 선수 생활에 지쳐 지난해에도 7월 이후로는 대회에 나오지 않았다"고 그가 은퇴를 결심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DP 월드투어와 인터뷰에서 "(은퇴 이유를) 손목 부상 때문이라고 할 수도 있었지만 사실은 머리가 아팠다"고 털어놓으며 "제가 이렇게 (은퇴 이유를 솔직히) 말한 것이 실제로 선수들이 많이 겪는 일이라고 들었다"고 말했다.

로렌조 베라는 29일(현지시간) 대회 2라운드 자신의 마지막 홀인 9번 홀 티샷을 하고는 두 자녀와 함께 페어웨이를 향해 걸어 나갔다.

그가 오메가 유러피언 마스터스를 자신의 은퇴 대회로 삼은 것도 사연이 있다. 바로 10년 전 이 대회 1라운드 도중 아버지의 사망 소식을 전해 들었다는 것이다.

그는 "어머니, 자녀들과 함께 이곳에 오게 돼 특별한 기분이 든다"고 세상을 떠난 아버지를 회상하기도 했다.

로렌조 베라는 DP 월드투어에서 이번 대회까지 285개 대회에 출전, 상금을 607만4천265유로(약 98억7천만원)를 벌었다.

일찍 은퇴를 선언한 배경에는 정신적인 어려움 탓도 있었겠지만, 100억원 가까이 모은 재력이 이유 중의 하나가 됐을 것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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