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배구 KB손보, 다음 시즌도 홈구장 의정부체육관 사용 불가

남자배구 KB손보, 다음 시즌도 홈구장 의정부체육관 사용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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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경민대 대관 유력…해결되지 않으면 연고지 이전 가능성도

KB손해보험, 무서운 돌풍…우리카드 꺾고 3연승-3위 점프
KB손해보험, 무서운 돌풍…우리카드 꺾고 3연승-3위 점프

(서울=연합뉴스) KB손해보험이 26일 경기도 의정부 경민대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홈 경기에서 우리카드를 세트 점수 3-1(25-23 25-20 12-25 25-14)로 제압했다.
사진은 이날 경기에서 기뻐하는 KB손해보험 선수들. 2024.12.26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배포 및 DB 금지]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하남직 기자 = 프로배구 남자부 KB손해보험이 V리그 2025-2026시즌에도 의정부 체육관을 홈구장으로 쓰지 못한다.

KB손해보험은 두 시즌 연속 임시 홈구장에서 경기를 치르는 고통을 감내해야 한다.

2026-2027시즌에도 같은 일이 반복된다면, 연고지 이전을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도 고개를 들고 있다.

의정부시 관계자는 28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경기장 안전 문제로 현재 의정부 체육관을 사용할 수 없다. KB손해보험 구단에도 안전 공사 문제로 2025-2026시즌에 의정부 체육관에서 경기하는 건 불가능하다고 안내했다"며 "구단과 대화하며 대책 마련에 힘쓰고 있다. 팬과 구단의 불편을 최소화하는 방법을 강구 중"이라고 밝혔다.

의정부체육관은 최근 '지붕 보강안 건축 심의'를 통과하지 못했다.

쉽게 건축 심의를 통과하지 못할 것이라고 예견한 터라, 의정부시는 지난 6월 말에 KB손해보험에 '2025-2026시즌에 의정부체육관 활용은 불가능하다'고 알렸다.

KB손해보험은 2024-2025시즌이 한창이던 지난해 12월부터 의정부체육관을 홈으로 쓰지 못했다.

의정부체육관 정밀안전진단에서 '경기장 구조부재 처짐 및 내력 저하에 따른 적설 하중에 대한 각별한 유지 관리가 필요한 상태'라는 결론이 나왔고, 시설물 안전 및 유지관리에 관한 특별법 제23조에 따라 의정부체육관이 폐쇄됐다.

KB손해보험은 인천 계양체육관,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홈 경기를 치르는 떠돌이 생활을 하다가, 12월 22일부터 의정부에 있는 경민대 체육관을 임시 홈구장으로 정해 포스트시즌까지 치렀다.

프로배구장으로 변신한 대학 체육관
프로배구장으로 변신한 대학 체육관

(의정부=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22일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KB손해보험과 한국전력의 경기가 열리는 경기 의정부 경민대 체육관이 선수들 사진이 새겨진 대형 현수막으로 꾸며져 있다.
KB손해보험은 기존 홈구장인 의정부체육관이 안전 문제로 폐쇄되자 연고지 내 대학인 경민대 체육관을 임시 홈구장으로 조성했다. 2024.12.22 [email protected]

의정부체육관이 처음 폐쇄될 때 의정부시가 예상한 재개관 시점은 올해 6월이었다.

하지만, 여러 번 설계 심의가 통과하지 못하고, '지붕 보강안 건축 심의'도 안전 문제로 통과하지 못해 내년 상반기 재개관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지난 시즌 KB손해보험은 의정부체육관 폐쇄로 약 2억원의 추가 비용을 썼다.

선수단도 경민대 체육관을 임시 홈구장으로 정하기 전까지 불편함을 겪었다.

KB손해보험은 의정부체육관 활용 불가 통보를 받은 뒤, 다른 지자체 3곳과 '임시 홈구장 사용'에 관해 논의하고 긍정적인 답을 들었다.

하지만, 의정부시가 연고 협약에 따라 '의정부 내 대체 체육관 확보'를 약속하면서 KB손해보험도 다른 지자체와의 논의를 중단했다.

의정부시 관계자는 "KB손해보험이 경민대에서 2025-2026시즌 경기를 치르는 방안을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경민대는 재학생, 교수 동의 등을 구하는 절차를 밟은 뒤, 대관 승인 여부를 확정한다.

KB손해보험 관계자는 "지난 시즌 중 경민대에 전광판과 음향시설을 졸업식·입학식에 활용하도록 하는 등 약 9천만원 상당을 지원했다"며 "올해 4월 말 교내 행사에 1천만원 상당의 행사 장비 시설을 추가 지원했다. 7월에 경민대에 '2025-2026시즌 개막에 맞춰 기부금을 전달하겠다'는 계획도 전했다"고 밝혔다.

경민대 체육관이 차선책이 될 수 있지만, 임시 구장을 쓰는 시간이 길어지면 선수단과 팬들이 겪는 불편도 커진다.

KB손해보험 구단 내부에서는 '2026-2027시즌에도 의정부체육관 사용이 불가능하면 연고지 이전도 고려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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