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오프(PO) 2차전 BMW 챔피언십에서 임시 캐디와 함께 우승을 일궜던 남자 골프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플레이오픈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에서는 전담 캐디와 다시 호흡을 맞춘다.
셰플러의 전담 캐디인 테드 스콧이 오는 22일(한국시간)부터 열리는 투어 챔피언십에서 셰플러의 백을 멘다고 로이터가 20일 보도했다.
스콧은 플레이오프 1차전 페덱스 세인트 주드 챔피언십 도중 가족에게 비상사태가 생겼다는 이유로 집으로 향했고, 셰플러는 페덱스 세인트 주드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 때 친분 있는 목사에게 캐디를 맡겼다.
플레이오프 2차전 때도 스콧이 복귀하지 못하자 셰플러는 플레이오프 2차전에 오르지 못한 동료 선수 크리스 커크의 캐디 마이클 크로미를 급히 섭외해 대회를 치렀다.
임시 캐디를 고용한 BMW 챔피언십에서 셰플러는 우승을 차지했다.
셰플러가 스콧이 아닌 캐디와 우승한 것은 이번 BMW 챔피언십이 처음이었다.
셰플러는 앞서 통산 17번 우승을 모두 스콧과 함께했다.
셰플러는 로이터에 "테드가 돌아와서 정말 기쁘다. 그는 내 캐디일 뿐 아니라 멘토이자 친구다. 그의 존재는 내 경기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고 말했다.
한편 골프 먼슬리는 BMW 챔피언십에서 셰플러의 캐디를 맡았던 크로미는 우승 상금의 10%인 36만달러(약 5억392만원)를 성과급으로 받았다고 전했다.
셰플러는 크로미가 준비성이 뛰어나고 믿음직하며 소통 능력이 뛰어나다면서 압박감을 받는 상황에서도 자신에게 큰 도움이 됐다고 칭찬했다.
페덱스 세인트 주드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임시 캐디로 투입됐던 브래드 페인에게는 셰플러가 어떤 보상을 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