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무릎으로 타구 잡은 이정후…해설자 "10년짜리 호수비" 극찬

양 무릎으로 타구 잡은 이정후…해설자 "10년짜리 호수비" 극찬

링크핫 0 233 08.19 03:21
이정후의 필사적인 수비
이정후의 필사적인 수비

[Imagn Images=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이가 없으면 잇몸'이라는 말처럼,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글러브가 없으면 무릎으로도 공을 잡는다.

이정후는 1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전에서 진기명기에 가까운 호수비를 펼쳤다.

이날 1번 타자 중견수로 출전한 이정후는 4회초 탬파베이 얀디 디아스가 외야 우중간 깊숙한 곳으로 타구를 날리자 쫓아갔다.

오라클파크 우중간 외야에는 다른 구장과 비교해 더 깊숙한 공간이 있어 수비하는 외야수는 더 넓은 범위를 수비해야 한다.

워낙 3루타가 많이 나와서 '3루타 골목'이라는 의미의 '트리플스 앨리'(Triples Alley)라는 별칭도 있다.

이정후는 미끄러져 넘어지며 글러브를 갖다 댔지만, 한 번에 잡지 못하고 타구가 빠져나왔다.

공이 다리를 타고 내려가자 그는 반사적으로 양 무릎을 오므려 마치 암탉이 알을 품는 것처럼 공을 잡는 데 성공했다.

이정후는 무릎 사이에서 공을 꺼내 높이 들어 보였고, 함께 달려왔던 우익수 드루 길버트는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MLB닷컴은 이 장면을 두고 이정후의 이름을 '정후니(Knee·무릎)'로 바꿔 불렀다.

샌프란시스코 해설자들도 이정후의 수비에 감탄했다.

마이크 크루코는 이정후가 아웃을 잡은 순간 "무릎으로 잡았다"고 소리쳤고, 듀에인 쿠이퍼는 "누가 뭐래도 10년짜리 수비다. 하루, 한 주, 한 달, 한 시즌에 한 번 나오는 게 아니라 10년에 한 번 나올 만한 수비"라고 감탄했다.

이정후의 놀라운 '서커스 수비' 덕분에 샌프란시스코 선발 로건 웹은 7이닝 무실점으로 버텼고, 샌프란시스코는 7-1로 승리해 7연패에서 벗어났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61191 이상희, KPGA 투어 더 채리티클래식 2R 1타 차 단독 선두 골프 03:23 4
61190 한국 축구 FIFA 랭킹 22위로 한 계단 상승…'포트2' 수성 축구 03:22 4
61189 김세영, 현란한 경기 운영으로 1위 질주…"압박감 이겨낼 것" 골프 03:22 3
61188 KBL 프렌즈 '공아지' 카카오 이모티콘 첫 출시 농구&배구 03:22 4
61187 [프로농구 중간순위] 17일 농구&배구 03:22 4
61186 한화 레전드 김태균, 25일 충남 홍성서 야구캠프 개최 야구 03:22 3
61185 김세영, LPGA 투어 BMW 챔피언십 2R 단독 선두 수성 골프 03:22 3
61184 삼성 김영웅, 허리 통증 털고 PO 1차전 5번 타자 3루수 출격 야구 03:22 4
61183 '무관 상금 1위' 최혜진 "우승, 더 간절해지고 조바심 난다" 골프 03:22 3
61182 英총리 "유로파리그 이스라엘 팬 입장 금지는 잘못" 축구 03:22 3
61181 '슈팅스타2' 최용수 "선수들과 행복 축구가 뭔지 느껴" 축구 03:22 4
61180 '정준원 22점' 프로농구 현대모비스 2연승…SK는 4연패 수렁 농구&배구 03:21 3
61179 한화-삼성 플레이오프 1차전 우천 취소…가을야구 하루씩 순연 야구 03:21 4
61178 [프로농구 서울전적] 현대모비스 78-75 SK 농구&배구 03:21 4
61177 MLB 토론토 불방망이 또 터졌다…시애틀과 ALCS 2패 뒤 2연승 야구 03:21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