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벨라스케즈, '데뷔전 부진'했던 감보아처럼 될 수 있을까

롯데 벨라스케즈, '데뷔전 부진'했던 감보아처럼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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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전에서 3이닝 5실점 부진…수비 도움 못 받은 가운데 집중타 허용

KBO리그 데뷔전에서 3이닝 5실점 한 롯데 벨라스케즈
KBO리그 데뷔전에서 3이닝 5실점 한 롯데 벨라스케즈

[롯데 자이언츠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8년 만의 가을야구를 향해 총력전에 한창인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선택한 승부수는 빅리그 통산 38승에 빛나는 오른팔 투수 빈스 벨라스케즈(33)였다.

그러나 벨라즈케즈는 KBO리그 데뷔전에서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이면서 물음표를 남겼다.

벨라스케즈는 13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 등판, 3이닝 6피안타 2볼넷 5실점으로 무너졌다.

최고 시속은 152㎞까지 나왔지만, 한화 타자들은 깨끗한 투구 자세로 던지는 벨라스케즈의 공을 어렵지 않게 공략했다.

벨라즈케즈는 롯데가 '10승 투수' 터커 데이비슨을 내보내고 영입한 선수다.

올 시즌 롯데 유니폼을 입은 데이비슨은 22경기에서 10승 5패 평균자책점 3.65를 남겼다.

드러난 숫자만 보면 '10승 투수'를 내보낸 것이지만, 세부 지표는 썩 좋지 않았다.

피안타율 0.262에 이닝 당 출루 허용(WHIP) 1.39로 타자를 압도하지 못했고,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내)는 등판 경기의 절반인 11번에 그쳤다.

알렉 감보아 교체로 한 차례 재미를 봤던 롯데는 이번에도 데이비슨을 내보내고 벨라스케즈를 데려오는 모험 수를 택했다.

감보아가 빅리그 등판 경력이 없는 '원석'이었다면, 벨라스케즈는 검증된 자원이다.

빅리그 통산 38승 51패 평균자책점 4.88로 경험이 풍부하고, 올해는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18경기 5승 4패 평균자책점 3.42로 꾸준히 마운드를 지켰다.

KBO리그 데뷔전을 치른 빈스 벨라스케즈
KBO리그 데뷔전을 치른 빈스 벨라스케즈

[롯데 자이언츠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데이비슨의 현실적인 기대치가 '5이닝 2실점'이었다면, 벨라스케즈에게는 6회를 넘어 7회까지 버티며 상대 타선을 봉쇄하는 모습을 기대한 것이다.

일단 첫 경기는 부진했다.

1회는 깔끔하게 던졌으나 2회 내야와 외야에서 기록되지 않은 실책성 플레이가 줄줄이 나왔고, 안 그래도 긴장했던 벨라스케즈는 그 이닝에만 5점을 주고 말았다.

벨라스케즈는 데뷔전을 하루 앞둔 12일 현장 취재진의 인터뷰 요청에 "데뷔전에 집중하고 싶다"며 정중히 사양할 정도로 제2의 야구 인생을 열어 갈 한국 무대를 진지하게 대했다.

롯데 구단 내부적으로는 첫 경기라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는 분위기다.

감보아 역시 데뷔전이었던 5월 27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삼중 도루를 허용하는 등 완전히 흔들리며 4⅔이닝 4실점으로 부진했기 때문이다.

벨라스케즈의 데뷔전 부진 역시 완전히 새로운 리그에 처음 등판한다는 부담감과 공인구 적응, 무너진 수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다만 벨라스케즈에게 주어질 기회는 많지 않다.

시즌 막판에야 왔기 때문에, 데뷔전을 제외하면 앞으로 정규시즌은 6∼7번 정도만 더 등판할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가을야구 1선발 혹은 2선발을 맡기고자 데려온 선수라 최대한 빨리 데뷔전에서 고전했던 기억은 잊어버리고 재무장하는 게 필요하다.

선발 순서대로면 벨라스케즈는 19일 잠실 LG 트윈스전에 등판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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