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소연 동료 샘 커, A매치 54골…호주 선수 최다 신기록

지소연 동료 샘 커, A매치 54골…호주 선수 최다 신기록

링크핫 0 520 2022.01.22 11:00

AFC 여자 아시안컵 인도네시아전서 5골 폭발…50골 케이힐 제쳐

호주, 대회 첫 경기서 18-0 대승

골 세리머니 하는 호주 여자축구 대표팀 주장 샘 커.
골 세리머니 하는 호주 여자축구 대표팀 주장 샘 커.

[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지소연(31)과 함께 잉글랜드 여자 슈퍼리그(WSL) 첼시에서 활약 중인 공격수 샘 커(29)가 호주 선수 A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 최다골 기록을 새로 썼다.

호주 여자축구 대표팀 주장인 커는 21일 인도네시아 뭄바이에서 열린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 조별리그 B조 인도네시아와의 경기에서 68분을 뛰면서 5골을 몰아넣어 18-0 대승을 이끌었다.

선발 출전한 커는 9분 만에 선제 결승골을 넣은 것을 시작으로 전반에만 3골을 터트렸고, 후반에도 두 골을 보탰다.

후반 16분 페널티킥이 크로스바만 맞지 않았더라면 한 골을 추가할 수도 있었다.

호주 선수 A매치 최다골 신기록을 세운 샘 커.
호주 선수 A매치 최다골 신기록을 세운 샘 커.

[AFC 여자 아시안컵 조직위원회 트위터. 재판매 및 DB 금지]

이날 커의 득점포가 폭발하면서 호주 축구의 새 역사도 쓰였다.

커는 자신의 A매치 통산 득점을 54골(105경기)로 늘려 호주 선수로는 남녀를 통틀어 A매치 최다 득점자로 우뚝 섰다.

경기 전까지는 은퇴한 호주 남자축구의 레전드 팀 케이힐(43)의 50골(108경기)에 한 골이 모자랐지만 이날 가뿐하게 케이힐을 넘어섰다.

커가 이룬 업적에 케이힐도 축하를 아끼지 않았다.

샘 커의 신기록 수립을 축하한 팀 케이힐.
샘 커의 신기록 수립을 축하한 팀 케이힐.

[팀 케이힐 트위터. 재판매 및 DB 금지]

케이힐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너는 전 세계적으로 영감을 주는 선수다. 나는 그라운드 안팎에서 늘 너를 응원하는 열렬한 팬이다"라면서 "계속 기록을 깨나가라.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그 여정을 즐기는 것"이라고 덕담을 건넸다.

커는 AFC 홈페이지에 실린 인터뷰에서 "케이힐은 틀림없는 호주의 레전드다"라면서 "그와 함께 언급되는 것만으로도 내게는 엄청난 영광이다"라며 몸을 낮췄다.

새 기록을 세운 곳이 인도라 커에게는 더욱 의미가 컸다.

커의 아버지는 인도 콜카타(옛 캘커타)에서 영국인 아버지와 인도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고, 아홉 살 때 호주로 이주했다.

인도를 방문한 것은 처음이라는 커는 "내가 인도에 있는다는 게 우리 가족에게는 얼마나 특별한 일인지 대회 전에 생각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호주-인도네시아전 결과.
호주-인도네시아전 결과.

[AFC 여자 아시안컵 조직위원회 트위터. 재판매 및 DB 금지]

한편, 2010년 중국 대회 이후 12년 만의 정상 탈환에 도전하는 호주는 커를 포함한 9명의 선수가 득점에 가세하며 1989년 홍콩 대회 이후 처음 본선에 오른 인도네시아를 상대로 기록적인 승리를 거뒀다.

호주와 인도네시아의 슈팅 수는 43-3, 유효슈팅 수는 25-1이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62880 K리그1 복귀한 인천, 캡틴 이명주와 연장 계약 축구 03:22 1
62879 김하성, 원소속팀 애틀랜타 잔류…2천만달러에 1년 계약 야구 03:22 2
62878 배구 대한항공·야구 SSG, 소외계층 위해 공동기부…조병현 시구 야구 03:22 2
62877 광주FC, 구단 최다 출전 센터백 안영규와 2027년까지 연장 계약 축구 03:22 1
62876 홍명보호 월드컵 직전 6월 평가전은 국내 아닌 북중미 가능성(종합) 축구 03:22 1
62875 '한 타 차 준우승' 여자골프 유망주 오수민, WAAP 우승 재도전 골프 03:22 1
62874 K리그2 전남, 박동혁 감독 선임…송종찬 대표이사 취임 축구 03:22 1
62873 키움, 외국인 선수 구성 완료…알칸타라·와일스·브룩스와 계약 야구 03:22 2
62872 현대캐피탈 감독 "7명 완전체 기대 컸는데…아쉬운 결과" 농구&배구 03:22 1
62871 홍명보호, 내년 3월 오스트리아와 원정 평가전 치를 듯 축구 03:22 1
62870 KLPGA 투어 대상 유현조, 아동양육시설 6곳에 6천만원 기부 골프 03:21 1
62869 임희정, KLPGA 홍보모델 팬 투표 1위…총 12명 선정 골프 03:21 1
62868 '부상 불운' 김하성, FA 3수 선택…건강 증명하며 대형계약 노려 야구 03:21 1
62867 "김선형 와도 당분간 kt 메인 가드"…커지는 신인 강성욱 존재감 농구&배구 03:21 1
62866 천안시, 축구역사박물관 소장할 유물 1만점 넘게 수집 축구 03:21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