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안컵 2연패 지휘 모리야스 "개인 능력·팀으로 한국 능가"

동아시안컵 2연패 지휘 모리야스 "개인 능력·팀으로 한국 능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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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라이벌이자 동료로 협력…아시아 이끌기 위해 한일전 계속하고 싶어"

질문에 답하는 모리야스 감독
질문에 답하는 모리야스 감독

(용인=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6일 경기도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년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공식 기자회견에서 일본 모리야스 감독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7.6 [email protected]

(용인=연합뉴스) 설하은 기자 =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에서 홍명보호를 꺾고 대회 2연패를 달성한 일본 축구대표팀의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선수 개인 능력으로나 팀으로나 한국을 능가했다고 자평했다.

모리야스 감독은 15일 경기도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남자부 3차전에서 홍명보 감독이 이끈 한국을 1-0으로 이기고 우승한 뒤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수비하면서도 공격을 시도하는 걸 잊지 않았고, 회복력을 발휘했다"며 "우리 팀이 개인 능력과 팀으로 한국 팀을 능가했다"고 말했다.

모리야스 감독이 지휘한 일본은 전반 8분 만에 저메인 료의 선제포로 경기를 주도했고, 후반전 한국의 공세를 모두 막아내고 최근 한국전 3연승도 내달렸다.

이번 대회에서 일본은 전원 J리거로 명단을 꾸렸고, 한국 역시 K리거 23명과 J리거 3명을 소집했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정한 A매치 기간이 아닌 터라 양 팀 모두 해외파 핵심 멤버들은 제외한 상황이었는데, 모리야스 감독은 "아시아 최고 수준의 퀄리티였다. 이런 점이 선수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선수들에게 월드컵에 대한 꿈을 심어줬다는 점에서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모리야스 감독은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에 대해 "체격적으로 매우 강력한 팀"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한국은 강력한 플레이를 구사하면서도 테크닉을 발휘하는 팀이다. 약점은 따로 언급할 게 없다"며 "우리가 오늘 이겼고, 3연승을 거뒀지만 누가 이겨도 이상하지 않은 경기였다"고 덧붙였다.

굳은 표정의 홍명보 감독
굳은 표정의 홍명보 감독

(용인=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15일 경기도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년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남자부 최종 3차전 한국과 일본의 경기에서 패배한 한국 대표팀의 홍명보 감독이 굳은 표정으로 앉아 있다. 2025.7.15 [email protected]

홍명보 감독이 앞서 부러워한 일본 축구의 일관적인 선수 발굴·전술 시스템에 대해 모리야스 감독은 "일본은 풀뿌리부터 최고 팀으로 이어지는 선수 육성 시스템을 갖췄다"고 인정했다.

모리야스 감독은 "나 역시 프로이자 J리그 출신 감독, 그리고 A대표팀의 사령탑으로서 최고의 팀만으로는 결과가 나오는 게 아니라는 걸 실감한다"고 말했다.

"일본은 여러 지도자가 열정적으로 땀 흘리며 선수를 키운다. 선수들이 성장하도록 돕는 부모님을 포함한 많은 '축구 가족'으로 불리는 관계자들이 노력한 결과가 '최고의 팀'으로 이어진 것"이라는 모리야스 감독은 "우리는 세계에서 이기기 위한 큰 꿈과 희망을 공유하면서 어떻게 육성할지 집중하고, 과정을 소중히 여기고 있다"고 뿌듯하게 말했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과 인사하는 홍명보 감독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과 인사하는 홍명보 감독

(용인=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15일 경기도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년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남자부 최종 3차전 한국과 일본의 경기. 경기에 앞서 한국 홍명보 감독이 일본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과 인사하고 있다. 2025.7.15 [email protected]

모리야스 감독은 양국의 관심이 집중되는 한일전의 부담감을 언급하기도 했다.

첫 대회에서 불운하게 한국에 지면서 우승을 놓쳤다는 모리야스 감독은 "두 팀의 맞대결엔 언론이 항상 열광한다. 지면 때로는 비판받기도 한다. 나 역시 첫 대회에서 지면서 비판받았다"고 돌아봤다.

그는 "프로로서, 국가대표로서 비판에 대한 각오는 돼 있다"면서도 "이기든 지든 육성을 포함한 성과와 과제가 있고 개선의 여지가 있다"며 단순한 비판은 지양해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한일전이 꾸준히 열리길 희망했다.

"한국과 일본이 서로의 강점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생각하고, 더 빠르고 강도 높게 싸울 수 있도록 (한일전을) 계속하고 싶다"는 모리야스 감독은 "세계 강호들과 친선경기를 잡는 게 상당히 힘들어지고 있다. 일본과 한국이 좋은 라이벌이자 동료로서 아시아를 이끌어 나가고 세계에서 이기기 위해서 서로 협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맞대결을 통해 경쟁력을 갖추고 세계를 향해 서로 도전해 나갈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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