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첫 올스타 MVP 받은 박동원 "상상만 하던 일이었는데"

생애 첫 올스타 MVP 받은 박동원 "상상만 하던 일이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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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최형우 형이 받고 KIA KS 우승…올해는 LG가 우승할 것"

'이 차는 이제 제 것입니다'

(대전=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12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올스타전. 미스터 올스타로 선정된 박동원이 부상으로 받는 차량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2025.7.12 [email protected]

(대전=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상상만 하던 일이 현실로 이뤄졌다".

별 중의 별로 우뚝 선 LG 트윈스의 주전 포수 박동원(35)은 프로야구 올스타전 최우수선수상(MVP)인 '미스터 올스타'를 거머쥔 뒤 이렇게 소감을 밝혔다.

박동원은 12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올스타전에서 LG, KIA 타이거즈, 한화 이글스, NC 다이노스, 키움 히어로즈로 구성된 나눔 올스타의 6번 타자 포수로 선발 출전해 홈런 포함 4타수 3안타(1홈런) 3타점 1득점으로 활약하며 MVP로 뽑혔다.

그는 기자단 투표 28표 중 27표를 얻어 이주형(키움 히어로즈·1표)을 큰 격차로 따돌리고 생애 처음으로 올스타 MVP 트로피에 입을 맞췄다.

박동원은 2-1로 앞선 1회말 2사 2루에서 드림 올스타 선발 박세웅(롯데 자이언츠)을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을 치는 등 공격을 이끌며 8-6 승리에 앞장섰다.

LG 선수가 올스타전 MVP를 받은 건 2011년 이병규(현 LG 2군 감독) 이후 14년 만이다.

박동원은 트로피와 함께 부상으로 기아 EV4 차량도 받았다.

2025 미스터 올스타는 박동원
2025 미스터 올스타는 박동원

(대전=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12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올스타전에서 미스터 올스타로 선정된 박동원(오른쪽 두번째)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2025.7.12 [email protected]

올스타전이 끝난 뒤 기자회견실에 들어온 박동원은 "우리 가족에게 잊지 못할 하루가 될 것 같다"며 "어제 홈런 더비에서 준우승하고도 상패를 받아서 기뻤는데, 오늘은 더 좋은 것을 받아 행복하다"고 말했다.

박동원은 수상 소감을 말하면서 지난해 올스타전 MVP에 오른 최형우(KIA)의 이름을 거론했다.

그는 "지난해 형우 형이 올스타전 MVP를 받았고, 소속 팀인 KIA가 한국시리즈(KS)에서 우승하지 않았나"라며 "올해는 내가 MVP를 받았으니 그 흐름이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속팀 LG에 기운을 전하려는 바람을 드러냈다.

부상으로 받은 차량을 어떻게 이용할지 묻는 말엔 "상을 받을 것이라고 생각 못 했다"며 "앞으로 차분하게 생각해볼 것"이라고 했다.

사실 이날 박동원은 최고의 활약을 펼쳤지만, 경기 막판까지 MVP의 향방은 결정되지 않았다.

LG가 속한 나눔 올스타가 8회초까지 7-6으로 쫓겼기 때문이다.

경기가 뒤집어진다면 미스터 올스타는 드림 올스타에서 나올 가능성이 컸다.

그러나 나눔 올스타는 8회말 김태군(KIA)의 솔로 홈런으로 한 점을 달아났고, 이 홈런은 박동원의 수상에도 쐐기를 박았다.

박동원은 "태군이 형이 홈런을 쳐줘서 참 감사했다"며 "하늘이 도와준 것 같았다"고 기쁨을 표현했다.

올해 주인공은 박동원
올해 주인공은 박동원

(대전=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12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올스타전에서 미스터 올스타로 선정된 박동원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2025.7.12 [email protected]

올스타전에서 최고의 행복을 누린 박동원은 이제 2025시즌 후반기를 준비한다.

그는 "1위 한화 이글스와 승차가 4.5경기인데, 남은 경기에서 충분히 뒤집을 수 있는 격차라고 생각한다"며 "오늘의 기운을 이어가서 정규시즌과 KS 우승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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