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만에 월드컵 도전하는 이탈리아, 첫판부터 노르웨이에 완패

12년 만에 월드컵 도전하는 이탈리아, 첫판부터 노르웨이에 완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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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중미 월드컵 유럽예선 조별리그 첫 경기서 0-3 패배

완패한 뒤 얼굴을 감싼 이탈리아 대표팀 골키퍼 잔루이지 돈나룸마
완패한 뒤 얼굴을 감싼 이탈리아 대표팀 골키퍼 잔루이지 돈나룸마

(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이후 두 차례 대회에서 본선 진출에 실패하며 '빗장 축구'의 자존심을 구겼던 이탈리아가 2026 북중미 월드컵 유럽 예선 첫 경기부터 노르웨이에 완패하는 굴욕을 당했다.

이탈리아는 7일(한국시간)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린 노르웨이와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유럽 예선 조별리그 I조 첫 경기에서 전반에만 3골을 내주며 0-3으로 패했다.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일정 때문에 뒤늦게 월드컵 예선을 시작한 이탈리아는 첫 경기부터 빗장이 풀리며 3골을 헌납하는 아쉬운 결과에 고개를 숙여야 했다.

조별리그 I조에선 노르웨이(3승·승점 9), 이스라엘(2승 1패·승점 6), 에스토니아(1승 2패·승점 3), 이탈리아(1패), 몰도바(2패·이상 승점 0)가 경쟁한다.

이탈리아는 월드컵에서 4차례(1934, 1938, 1982, 2006년) 우승하며 독일(1954, 1974, 1990, 2014년)과 함께 역대 최다 우승 공동 2위에 오른 전통의 강호다.

최다 우승은 5차례 정상에 오른 브라질(1958, 1962, 1970, 1994, 2002년)이다.

하지만 이탈리아는 2006년 독일 대회 우승 이후 조별리그 통과도 쉽지 않은 상황에 몰렸다.

2010년 남아공 대회에선 2무 1패, 2014년 브라질 대회에선 1무 2패에 그치며 조별리그 탈락에 그치더니 2018년 러시아 대회와 2022년 카타르 대회에선 두 대회 연속 본선 진출 실패의 고배를 마셨다.

2026 북중미 월드컵을 통해 12년 만의 본선 진출을 노리는 이탈리아는 이날 유럽 예선 첫 상대인 노르웨이를 만났지만, '빗장 축구'의 별명은 여지 없이 무너졌다.

승리를 기뻐하는 노르웨이 대표팀의 엘링 홀란
승리를 기뻐하는 노르웨이 대표팀의 엘링 홀란

(로이터=연합뉴스)

노르웨이는 전반 14분 만에 알렉산데르 쇠를로트(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선제 결승골을 터트리더니 전반 34분에는 안토니오 노사(라이프치히)가 수비수 두 명을 개인기로 따돌린 뒤 대포항 오른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꽂아 승기를 잡았다.

노르웨이는 전반 42분 마르틴 외데고르(아스널)의 침투 패스를 받은 '골잡이' 엘링 홀란(맨시티)이 골키퍼까지 따돌린 뒤 텅 빈 골대를 향해 쐐기골을 터트리며 3-0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1998년 프랑스 대회 이후 28년 만에 본선 진출을 노리는 노르웨이는 3연승 신바람을 내며 조별리그 선두 자리를 지킨 가운데 이날 에스토니아에 3-1 역전승을 따낸 이스라엘이 2위로 올라섰다.

3골을 헌납한 이탈리아 대표팀의 주장이자 골키퍼인 잔루이지 돈나룸마(파리 생제르맹)는 경기가 끝난 뒤 이탈리아 라이 스포르트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반성해야 한다. 용납할 수 없는 결과"라며 "팬들은 이런 경기를 보지 말았어야 한다. 뭐라 설명할 수 없다"고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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