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매치 데뷔전서 데뷔골 놓친 김건희 "계속 생각날 것 같아요"

A매치 데뷔전서 데뷔골 놓친 김건희 "계속 생각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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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아이슬란드와 평가전서 국가대표팀 데뷔

"데뷔전 점수는 50∼60점…일단 대표팀서 버텨야"

김건희
김건희

[대한축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장보인 기자 =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새로운 공격수 김건희(27·수원)는 A매치 데뷔전 데뷔골이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무산되자 못내 아쉬워했다.

터키 안탈리아에서 대표팀 전지 훈련을 소화하고 있는 김건희는 15일 아이슬란드(한국 5-1 승)와 평가전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후반 16분 교체 투입된 그는 10분 뒤엔 상대의 골문을 갈라 데뷔골까지 터트리는 듯했지만, 다소 석연치 않은 오프사이드 판정에 득점은 인정되지 않았다.

김건희는 19일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처음에는 당연히 오프사이드라고 생각했는데, 경기 끝나고 나서 대신 심판을 찾아가 주겠다는 연락을 많이 받았다. 데뷔전에서 데뷔골을 넣는 건 엄청난 행운이다. 속상하기는 했다"고 털어놨다.

해당 장면을 계속 돌려봤다는 그는 "심판도 당연히 실수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비디오판독(VAR)이 없었던 게 아쉽다"며 "계속 생각이 날 것 같기는 하다"고 아쉬움을 내비쳤다.

물론 '데뷔전-데뷔골' 기록을 놓친 건 안타깝지만, 김건희의 대표팀 생활은 이제 시작이다.

김건희는 자신의 아이슬란드전 경기력에 50∼60점을 매겼다.

그는 "내가 크게 잘했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코치진에서 요구한 수비적인 부분을 많이 하려고 열심히 뛰어다닌 것에 만족한다"면서 "평가를 하기엔 출전 시간도 짧았다. 그래도 국가대표팀에서 데뷔한 데 대해선 대단히 만족하고 감사한다"고 말했다.

파울루 벤투 대표팀 감독은 공격진에서 뛰는 선수들에게도 적극적인 수비 가담을 요구한다.

김건희는 "아이슬란드와 경기 전 세르지오 코치님이 불러서 말씀하신 게 있다. 공격적인 부분은 다 만족하고 있으니 하고 싶은대로 하되, 수비적인 부분에서 팀을 위해 희생하고, 많이 뛰고, 압박을 적극적으로 하면 더 좋은 선수가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하셨다"고 전했다.

김건희(18번) 15일 아이슬란드전 경기 모습
김건희(18번) 15일 아이슬란드전 경기 모습

[대한축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를 위해 김건희는 공수의 균형점을 찾는 중이다.

그는 "나는 연계 플레이나 빌드업을 주도적으로 하는 것을 좋아한다. 그런 부분을 좋게 봐주셨던 것 같다. 수비적인 부분도 많이 요구하시는데, 그걸 하면서 내가 잘하는 것까지 하려니 잘 안되더라. 어떻게 해야 효율적으로 수비를 하면서 내가 잘하는 것도 할 수 있을지를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조규성(김천) 등 먼저 대표팀에서 뛰어온 선수들을 통해 배우기도 한다.

김건희는 "규성이뿐 아니라 모든 스트라이커를 보면서 배우려고 한다. 규성이의 장점을 눈여겨보고 그런 부분을 내 것으로 만들려고 노력한다. 자극도 받고 동기부여도 된다"고 했다.

벤투호는 21일 몰도바와 또 한 번의 평가전을 치른다. 이후 벤투 감독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7·8차전에 나설 명단을 추린다.

유럽파 선수들이 최종예선에 합류하면서, 현재 터키에서 담금질을 하는 선수 중 일부는 몰도바전 이후 짐을 싸 한국으로 돌아와야 한다.

김건희는 일단 대표팀에서 버텨내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그는 "들어온 지 얼마 안 된 만큼 경쟁이라기 보다 버텨야 한다. 대표팀에 최대한 오래 있으면서 보고 배우고, (감독님이) 어떤 것을 원하시는지 알아가고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한 단계 올라갈 수 있다. 한 번에 올라가긴 쉽지 않다"며 "(황)의조 형과 (조)규성이가 잘하고 있어서, 일단 버티는 게 먼저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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