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연승 함께 이끈 메가·부키리치, 순위 놓고는 장난스런 말다툼

12연승 함께 이끈 메가·부키리치, 순위 놓고는 장난스런 말다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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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직기자

부키리치 "2위하고 챔프전 가도 좋죠"…메가 "지난 시즌 생각해"

교감 나누는 메가·부키리치
교감 나누는 메가·부키리치

(광주=연합뉴스) 조남수 기자 = 26일 광주 서구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페퍼저축은행과 정관장의 경기. 정관장 부카리치가 메가의 손 상처를 보고 있다. 2024.12.26 [email protected]

(수원=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수훈 선수 인터뷰를 위해 함께 기자회견장에 들어온 정관장 날개 공격수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와 반야 부키리치(등록명 부키리치)는 '정규리그 목표 순위'를 놓고, 장난스럽게 말다툼했다.

부키리치는 "나는 경기하는 걸 좋아하고, 기다리는 걸 싫어한다. 우리가 정규리그 1위를 하지 않아도, 플레이오프를 거쳐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메가는 눈을 크게 뜨며 "안된다. 우리는 지난 시즌에 어떤 일을 겪었는지 알고 있지 않나"라고 반박했다. 챔피언결정전 직행을 위해 정규리그 1위를 노려야 한다는 의미다.

설전이 오간 뒤에야 메가는 "매 경기 집중하다 보면 성적은 따라올 것"이라고 정리했다.

부키리치도 "일단 현재 우리 팀의 리듬을 깨지 않는 게 중요하다"라고 한 걸음 물러섰다.

챔피언결정전 직행에 대한 생각은 달랐지만, 메가와 부키리치는 서로를 의지하며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22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과의 방문 경기에서도 메가는 38점, 부키리치는 31점을 올렸다.

둘의 활약 속에 3위 정관장(승점 43·16승 6패)은 2위 현대건설(승점 47·15승 7패)을 세트 스코어 3-2로 눌렀다.

정관장은 구단 최다 연승 기록을 12연승으로 늘렸고, 선두 흥국생명(승점 50·17승 5패)과의 격차를 승점 7로 좁혔다.

메가
메가 '강스파이크'

(수원=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22일 경기도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 힐스테이트와 정관장 레드스파크스의 경기. 정관장 메가가 공격하고 있다. 2025.1.22 [email protected]

이날 메가는 5세트에서 10점을 홀로 책임지며 주포 역할을 했다.

고희진 정관장 감독은 "메가를 만난 건, 내 감독 인생 최대의 행운"이라고 고마워했다.

부키리치는 상대의 서브 폭탄에 시달리면서도 공격에서 힘을 보탰다.

고 감독은 부키리치를 향해서도 기회가 있을 때마다 고마움을 드러냈다.

아웃사이드 히터 부키리치는 "내가 리시브를 더 잘해야, 상대가 내게 서브를 덜 보낸다. 결국 내 책임"이라며 "공격을 많이 하는 메가도 있는데, 내가 힘들다고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부키리치는 "(서브 리시브에 가담하지 않아도 되는 아포짓 스파이커인) 메가가 부럽긴 하다. 질투 난다"고 웃으며 속내를 드러내기도 했다.

부키리치
부키리치 '강하게'

(수원=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22일 경기도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 힐스테이트와 정관장 레드스파크스의 경기. 정관장 부키리치가 공격하고 있다. 2025.1.22 [email protected]

메가는 2023-2024시즌 V리그가 도입한 아시아쿼터 중 최고 선수로 꼽힌다.

지난 시즌에 정관장은 메가의 활약 속에 정규리그 3위에 올라 7시즌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플레이오프에서는 흥국생명에 1승 2패로 밀려, 챔피언결정전에는 나서지 못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정관장은 외국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지난 시즌 한국도로공사에서 뛴 부키리치를 지명했다.

재계약한 메가와 새로 영입한 부키리치의 공존을 위해 고희진 감독은 부키치리를 아포짓 스파이커가 아닌 서브 리시브에 가담해야 하는 아웃사이드 히터로 기용하기로 했다.

고 감독은 부키리치가 고전할 때도 "어려운 상황에서 부키리치가 우리 팀을 위해 헌신한다"고 감쌌다.

부키리치는 "나를 믿어주셔서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메가와 부키리치의 활약 속에 정관장은 1위 흥국생명, 2위 현대건설을 위협하고 있다.

둘은 "더 높은 곳을 바라보겠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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