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란 PK 실축·페르난드스 퇴장…울고 싶은 '맨체스터 형제'(종합)

홀란 PK 실축·페르난드스 퇴장…울고 싶은 '맨체스터 형제'(종합)

링크핫 0 4 12.28 03:23
배진남기자

맨시티, 에버턴과 1-1 무승부…맨유는 울버햄프턴에 0-2 패배

'부임 후 공식전 10경기서 5패' 아모링, 맨유 감독으로 93년 만의 불명예

에버턴전에서 페널티킥을 실축한 맨시티 엘링 홀란.
에버턴전에서 페널티킥을 실축한 맨시티 엘링 홀란.

[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잉글랜드 프로축구를 대표하는 '맨체스터 형제'의 끝 모를 동반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 시즌까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사상 첫 4연패를 이룬 최강 맨체스터 시티(맨시티)는 이번 시즌 18라운드까지 치른 27일(한국시간) 현재 8승 4무 6패(승점 28)로 20개 팀 중 7위로 밀려나 있다.

전통의 명가 맨유는 6승 4무 8패(승점 22)로 14위에 처져 있다.

두 팀에는 도무지 어울리지 않는 순위다.

맨시티는 EPL 박싱데이의 첫 경기로 26일 오후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EPL 18라운드 에버턴과 홈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전반 14분 베르나르두 실바의 이른 선제골이 터질 때만 해도 맨시티가 손쉽게 승리하는 듯했다.

상대 왼쪽 측면에서 제레미 도쿠가 공을 몰고 들어간 뒤 찔러준 공을 실바가 골 지역 왼쪽으로 쇄도하며 왼발로 마무리했다.

하지만 맨시티는 전반 36분 동점 골을 내줬다. 에버턴이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연결된 크로스를 골 지역 왼쪽에 있던 일리만 은디아예가 오른발로 차넣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채 전반을 마쳤다.

맨시티는 후반 6분 사비뉴가 상대 수비수 비탈리 미콜렌코의 발에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얻어 다시 달아날 기회를 얻었다.

홀란의 페널티킥이 막히는 순간.
홀란의 페널티킥이 막히는 순간.

[AP=연합뉴스]

올 시즌 13골로 리그 득점 2위를 달리는 공격수 엘링 홀란이 키커로 나섰다. 하지만 홀란의 왼발 슈팅이 골키퍼 조던 픽퍼드에게 막혔다. 이후 흘러나온 공이 요슈코 그바르디올의 머리를 거쳐 홀란의 헤딩 골로 연결됐으나 오프사이드로 무효가 됐다.

결국 맨시티는 이날 24개의 슈팅(에버턴 8개)을 시도하고도 1득점에 그치며 결국 무승부로 경기를 끝냈다.

이로써 맨시티는 최근 리그 4경기 연속 무승(2무 2패)을 기록했다.

정규리그 1승 2무 6패, 컵대회 1패,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무 2패를 합쳐 최근 공식전 13경기에서 단 1승(3무 9패)만 거두는 굴욕적인 행보도 이어졌다. 한 경기를 덜 치른 선두 리버풀(승점 42)과 승점이 14점 차이로 벌어져 리그 5연패는 어려울 지경이다.

맨유의 사정도 좀처럼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맨유는 27일 오전 강등권에 놓여 있던 울버햄프턴과 원정경기에서 0-2로 졌다.

퇴장 지시를 받는 맨유의 페르난드스(가운데).
퇴장 지시를 받는 맨유의 페르난드스(가운데).

[AFP=연합뉴스]

맨유로서는 주축 공격수인 주장 브루누 페르난드스가 전반 18분에 이어 후반 시작 2분 만에 두 번째 경고를 받고 퇴장당하는 바람에 수적 열세 놓인 것이 뼈아팠다.

결국 10명으로 싸우던 후반 13분 마테우스 쿠냐에게 선제 결승 골을 내준 뒤 후반 추가시간 황희찬에게 쐐기 골을 얻어맞고 무릎을 꿇었다.

22일 본머스와 홈 경기에서 0-3으로 완패한 데 이어 리그 2연패를 당한 맨유는 승점 22(6승 4무 8패)로 순위가 14위로 한 계단 더 떨어졌다.

맨유가 잉글랜드 프로축구 최상위리그에서 10위 아래에 자리한 채로 크리스마스를 보낸 것은 EPL 출범 전인 1989-1990시즌 이후 처음이었는데 이날 순위가 더 내려앉았다.

시즌 중 사령탑 교체라는 극약 처방을 내렸지만 후벵 아모링 감독 부임 이후에도 리그 2승 1무 4패를 포함해 공식전 10경기에서 4승 1무 5패로 부진의 사슬을 끊어내지 못하고 있다.

영국 방송 BBC에 따르면 맨유 구단 역사상 부임 후 첫 10경기에서 5패를 기록한 사령탑은 1932년 1월 월터 크릭머 감독 이후 약 93년 만이다.

득점 세리머니 하는 울버햄프턴 황희찬(왼쪽)
득점 세리머니 하는 울버햄프턴 황희찬(왼쪽)

[로이터=연합뉴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55395 [프로농구 부산전적] SK 96-86 KCC 농구&배구 03:23 0
55394 LG 유기상 돌파 LG, DB에 34점 차 대승으로 8연승…유기상 3쿼터 결정적 11점(종합) 농구&배구 03:23 0
55393 호날두와 그의 부인 조지나 로드리게스 레알 마드리드 출신 호날두 "발롱도르, 비니시우스가 받았어야" 축구 03:23 0
55392 강수일 K리그2 안산, 베테랑 스트라이커 강수일과 결국 재계약 축구 03:22 0
55391 [프로농구 중간순위] 29일 농구&배구 03:22 0
55390 OKC 길저스알렉산더 NBA 서부 선두 오클라호마시티, 샬럿 완파하고 10연승 농구&배구 03:22 0
55389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현장 프로배구·프로농구, 시작 전 제주항공 참사 희생자 애도(종합2보) 농구&배구 03:22 0
55388 LG 유기상 돌파 LG, DB에 34점차 대승으로 8연승…유기상 3쿼터 결정적 11점 농구&배구 03:22 0
55387 KB손해보험 세터 황택의 KB손보 4연승 이끈 '야전 사령관' 황택의 "쉽게 무너지지 않아" 농구&배구 03:22 0
55386 김상식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 김상식호 베트남, 싱가포르에 합계 5-1 승리…미쓰비시컵 결승행 축구 03:22 0
55385 2024 코리아컵 결승에서 역전 결승골을 넣고 환호하는 김인성 K리그1 포항, '코리아컵 결승골 주인공' 김인성과 재계약 축구 03:22 0
55384 골세리머니를 펼치는 울버햄프턴의 황희찬 울브스 황희찬, 손흥민의 토트넘 상대로 2경기 연속골 폭발 축구 03:21 0
55383 KB손해보험 비예나의 강스파이크 짜릿한 '역싹쓸이'…남자배구 KB손보, 대한항공 잡고 4연승 농구&배구 03:21 0
55382 오타니 쇼헤이 오타니, 아빠 된다…SNS에 "작은 루키가 곧 우리 가족으로" 야구 03:21 0
55381 KB손해보험 비예나의 강스파이크 KB손보, 대한항공 잡고 4연승…페퍼는 창단 최다 '6승'째(종합) 농구&배구 03:21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