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칙 휘슬 안 불자 속상한 허훈, 광고판 발로 차 KBL 재정위로

반칙 휘슬 안 불자 속상한 허훈, 광고판 발로 차 KBL 재정위로

링크핫 0 206 2024.11.09 03:22
이의진기자
슛하는 허훈
슛하는 허훈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프로농구를 대표하는 가드 허훈(kt)이 경기 후 분을 이기지 못하고 광고판을 발로 차 KBL 재정위원회에 회부됐다.

KBL은 오는 12일 오후 2시 제30기 제4차 재정위원회를 열어 허훈의 비신사적 행위를 따져보겠다고 8일 밝혔다.

허훈은 7일 경기도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정관장과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73-74로 패한 직후 코트를 빠져나가다가 광고판을 발로 차는 장면이 현장 관계자, 팬들에게 포착됐다.

경기 종료 6분 전 61-66으로 뒤진 수원 kt는 막판 힘을 내 엎치락뒤치락 접전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종료 22초 전 73-72로 앞선 kt는 허훈에게 마지막 공격을 맡겼다.

3점 라인 부근에서 순간 속도를 붙이며 박지훈을 제친 허훈은 상대 외국 선수 마이클 영이 넘어진 것을 확인하고서는 그대로 골 밑으로 돌진했다.

하지만 양 측면에서 배병준과 정효근이 공중에서 허훈을 저지하면서 득점에 실패했다.

레이업 이후 속도를 이기지 못한 허훈이 골대 부근에서 넘어졌으나 심판진의 휘슬은 울리지 않았다. 반칙은 없었다고 판정한 것이다.

그러자 정관장이 곧장 역습에 나섰고, 정효근이 종료 1.6초 전 박준영을 상대로 얻어낸 자유투를 모두 넣어 역전승을 팀에 선사했다.

정효근이 자유투를 던지기 전부터 심판에게 항의한 허훈은 이해할 수 없는 판정에 경기 결과가 뒤집히자 속상한 마음에 광고판을 걷어찼다.

최근 손목 부상으로 슈팅 난조에 빠진 허훈은 유재학 KBL 경기본부장이 천명한 '하드 콜' 기조에 고전하고 있다.

상대 수비를 제치거나 골 밑으로 돌진하는 과정에서 어지간한 신체적 충돌은 반칙이 아닌 걸로 간주해 공격을 이끌어야 하는 가드 포지션 선수들이 특히 어려움을 호소한다.

외곽슛이 뛰어난 선수는 신체 접촉이 일어나기 이전에 슛을 던질 수 있어 상대적으로 영향이 덜하다.

허훈도 지난 시즌 3점 성공률이 38.5%로, 외곽포가 준수한 선수다.

특히 드리블 도중에 기습적으로 슛을 던지는 능력은 프로농구에서 가장 뛰어난 걸로 평가된 만큼 판정 기준 변화에 따른 기량 하락은 없을 걸로 전망됐다.

하지만 손목 부상을 완전히 털어내지 못한 올 시즌 들어 슛 성공률이 떨어지면서 강한 충돌을 불사하는 상대의 압박에 고전하는 모양새다.

개막 후 8경기에서 3점 성공률은 25.9%로, 프로 입성 후 7시즌 가운데 가장 낮다.

정관장전 4쿼터에서 5개 슛을 던져 4개를 놓친 허훈은 5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원정 경기에서도 4쿼터에 5개를 쐈으나 슛은 모두 림을 외면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61751 K리그1 울산, 고베에 0-1 패배…ACLE 3경기 무패 행진 마감 축구 03:23 2
61750 MLB 보스턴, 올스타 출신 외야수 두란과 112억원에 1년 재계약 야구 03:22 2
61749 MLB닷컴 "폰세, 켈리의 KBO 성적보다 좋지만 대형계약 가능성↓" 야구 03:22 3
61748 도로공사, 4연승 행진 벌이며 선두 도약…김종민 감독 '200승'(종합) 농구&배구 03:22 2
61747 판더펜, '손흥민 빙의' 폭풍질주 원더골…토트넘, 코펜하겐 대파 축구 03:22 2
61746 은퇴하는 '전북 레전드' 최철순 "난 궂은일만 했을 뿐" 축구 03:22 3
61745 프로야구 한화, 5일부터 일본 미야자키서 시즌 마무리 훈련 야구 03:22 3
61744 KBO, 울산광역시와 퓨처스리그 참가 협약 체결 야구 03:22 2
61743 멕시코전 선방 빛난 한국축구 U-17 박도훈 "조 1위가 목표" 축구 03:22 2
61742 부산으로 연고지 옮긴 OK저축은행, 안방서 스타트 잘 끊을까(종합) 농구&배구 03:22 3
61741 횡성 송호대 축구부, 전국대학 축구 U-1 리그 승격 축구 03:22 3
61740 [프로배구 전적] 5일 농구&배구 03:21 2
61739 '쿠바 특급' 실바 vs '카메룬 괴물' 모마, 불붙은 득점왕 경쟁 농구&배구 03:21 2
61738 '한국 챔피언' 프로농구 LG, '몽골 최강'에 대패…EASL 2연패 농구&배구 03:21 2
61737 한화 김승연 회장, 준우승 이글스 선수단에 '오렌지색 폰' 선물 야구 03:21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