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손 불펜이라서 생존한 KIA 최지민 "책임감 든다"

왼손 불펜이라서 생존한 KIA 최지민 "책임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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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윤기자

야구대표 탈락 위기서 승선…"프리미어12서 자신 있게 던질 것"

인터뷰하는 최지민
인터뷰하는 최지민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야구대표팀 좌완 불펜 KIA 타이거즈의 최지민이 7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인터뷰하고 있다. 2024.11.7.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왼손 불펜 최지민(21)은 2024 KBO리그에서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였다.

그는 지난해 6승 3패, 3세이브, 12홀드, 평균자책점 2.12의 빼어난 성적을 거뒀지만, 올 시즌엔 평균자책점이 5.09로 크게 치솟았다.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대표팀에 합류한 뒤에도 부진은 계속됐다.

그는 지난 2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쿠바와 2차 평가전에 5번째 투수로 등판해 2사 이후 3연속 안타를 허용하고 흔들렸다.

1이닝을 1점으로 막긴 했지만, 불안한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

연습 경기 나선 최지민
연습 경기 나선 최지민

(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한국 야구 대표팀과 상무 야구단의 연습 경기.
8회말 상무 마운드에 선 대표팀 투수 최지민이 역투하고 있다. 2024.11.6 [email protected]

류중일 야구대표팀 감독은 최지민의 최종 엔트리 발탁을 놓고 고심했다.

류 감독은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대표팀 국내 마지막 팀 훈련을 앞두고 "최지민을 뺄지 고민했다"며 "그래도 왼손 투수 한 명으로는 불안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대회까지 시간이 남아있으니 컨디션이 회복될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최지민이 태극마크를 달 수 있었던 건 대표팀 내 좌완 불펜이 적기 때문이다.

대표팀 왼손 불펜은 KIA 곽도규와 최지민, 둘뿐이다.

최지민도 이런 배경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어깨가 더 무겁다.

최지민은 팀 훈련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대표팀에 남게 돼 좋지만, 책임감도 든다"며 "이제는 더 자신 있게, 더 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올 시즌 내 공이 많이 안 좋았던 건 사실"이라며 "그래도 시즌이 끝난 뒤 불안한 감정이 많이 사라졌다. 그동안 심리적으로 많이 무너져있었는데, 지금은 한결 나아졌다"고 밝혔다.

아울러 "대표팀의 좌완 불펜은 나와 (곽)도규 뿐"이라며 "서로 이야기를 많이 하면서 대회를 잘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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