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이수민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2억5천만원) 1라운드 단독 선두에 나섰다.
이수민은 3일 경기도 여주시 페럼클럽(파72·7천331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1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쳤다.
공동 2위 이규민과 이동환에 2타 앞선 단독 1위에 오른 이수민은 2019년 이후 5년 만에 이 대회 패권 탈환 가능성에 청신호를 켰다.
2016년 DP 월드 투어 대회인 선전 인터내셔널에서 한 차례 우승한 이수민은 KPGA 투어에서는 통산 4승을 거뒀다. 최근 우승은 2020년 7월 KPGA 오픈이다.
이수민은 "작년 성적이 정말 좋지 않았는데 이 대회에서는 괜찮은 성적(16위)을 거둬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경기했다"며 "티샷이 페어웨이를 잘 지켰고, 중요할 때 퍼트도 따라줘 좋은 점수를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군 복무 후 지난 해 복귀한 그는 "전역 후 티샷이 문제였다"며 "올해 티샷 안정성을 어느 정도 찾았더니 쇼트 게임이 문제가 됐는데, 열심히 훈련하며 극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공동 2위 이규민, 이동환에 이어 2017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50세 베테랑 황인춘이 이상희와 함께 3언더파 69타로 공동 4위를 달리고 있다.
2021년과 지난해 이 대회를 제패한 함정우와 올해 대상 포인트 1위 장유빈, 상금 1위 김민규가 나란히 2언더파 70타로 공동 6위다.
장유빈은 13번 홀(파4) 두 번째 샷을 벙커에서 쳐 그린 위에 올렸으나, 그린에서 자신의 공이 아니라는 사실을 확인해 오구 플레이로 2벌타를 받았다.
장유빈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벙커 근처로 공을 보낸 것 같아서 (벙커에 놓인 공이) 내 공이라고 생각하고 쳤다"며 "그린에 올라가서 보니 내 공이 아니었고, 동반 선수들에게 이야기하고 다시 공을 찾으러 갔더니 벙커 앞에 공이 묻어 있었다"고 설명했다.
장유빈은 "확인한 순간 망연자실했지만, 지나간 일이고 내 실수기 때문에 남은 홀들을 잘 마무리하려고 했다"고 아찔했던 상황을 떠올렸다.
올해 5월 SK텔레콤오픈 정상에 올라 KPGA 투어 최고령 우승 기록(54세)을 세운 최경주는 버디 1개, 보기 3개로 2오버파 74타를 기록, 공동 51위에 머물렀다.
이날 경기는 일몰로 인해 오후 6시 16분 중단됐으며 출전 선수 126명 중 3명이 1라운드를 끝내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