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캐슬 '부자구단' 된다…사우디 자본 18개월만에 인수 눈앞

뉴캐슬 '부자구단' 된다…사우디 자본 18개월만에 인수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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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 유린·중계권 침해 등 걸림돌 없어져

뉴캐슬 유나이티드 경기장 앞 바비 롭슨 동상
뉴캐슬 유나이티드 경기장 앞 바비 롭슨 동상

[EPA=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잉글랜드 프로축구 뉴캐슬 유나이티드가 곧 '오일머니' 품에 안길 전망이다.

영국 BBC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가 주도하는 컨소시엄의 뉴캐슬 인수가 성사 단계에 이르렀다고 7일(한국시간) 보도했다.

BBC에 따르면 매입 대금은 3억 파운드(약 4천855억원)이며, PIF가 그중 80%를 부담한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사무국은 사우디 정부가 뉴캐슬 구단 경영에 관여하지 않을 것이라는 확인을 받는 대로 인수를 승인할 예정이다.

사우디 자본의 뉴캐슬 인수 작업은 1년 6개월동안 진행돼왔다.

뉴캐슬 현 구단주인 마이크 애슐리와 PIF 컨소시엄 사이에 매각 합의가 이뤄진 것은 지난해 4월이다.

만년 중위권 팀인 뉴캐슬 팬들은 '이제 우리도 첼시나 맨체스터 시티처럼 부자 구단이 됐다'며 두 손 들고 환영했다.

그런데 PIF를 사우디 왕가 소유로 볼 여지가 있다는 점이 문제가 됐다.

뉴캐슬 홈 관중들
뉴캐슬 홈 관중들

[로이터=연합뉴스]

PIF을 이끄는 것으로 알려진 무함마드 빈 살만 알사우드 사우디 왕세자는 자국 반체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살인사건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던 터였다.

사우디 정부가 자국의 한 스트리밍 서비스가 EPL 경기를 무단 중계하도록 방관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점도 인수 작업에 발목을 잡았다.

인권 유린, 중계권 침해 문제로 PIF 컨소시엄의 인수 작업이 지지부진해지자 뉴캐슬이 미국 자본에 인수될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결국 PIF 컨소시엄이 뉴캐슬의 새 주인으로 결론 나는 분위기다.

BBC는 "EPL 사무국은 PIF를 사우디 정부와 분리된 기관으로 간주하기로 했다"면서 "인권 유린, 중계권 침해 문제는 더는 PIF 컨소시엄의 인수 작업에 걸림돌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뉴캐슬은 올 시즌 마수걸이 승리 없이 3무 4패로 강등권인 19위(승점 3)까지 처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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