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설하은 기자 = 2024 서울 EOU컵 19세 이하(U-19) 국제축구대회에서 첫 경기를 대승으로 장식한 이창원 감독이 아르헨티나와의 2차전에서도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예선에 대비한 옥석가리기에 초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이창원 감독이 이끄는 한국 U-19 대표팀은 EOU컵 1차전에서 태국 U-19 대표팀을 4-1로 꺾었다.
한국은 전반 26분 심연원(대구)의 헤더 골로 앞서 나갔고, 전반 추가 시간 진준서(강원)의 헤더로 2-0을 만들었다.
후반 12분 태국에 한 골을 허용한 한국은 후반 15분 홍석현(한남대)의 강력한 왼발 슈팅과 후반 41분 김명준(포항)의 쐐기 골로 4-1 대승을 완성했다.
이창원 감독은 "나흘 정도밖에 훈련을 못 했기 때문에 (9월 말로 예정된) U-20 아시안컵 예선에 앞서 선수들을 평가하는 데 중점을 뒀다"며 "첫 경기는 쉽지 않은데, 선수들이 좋은 경기를 했다"고 칭찬했다.
이창원호는 오는 30일 아르헨티나와 2차전을 치른다.
이창원 감독은 "승패도 중요하지만, 아시안컵 예선을 준비하는 게 목표"라며 "스쿼드를 대폭 바꿔서 선수들 기량을 점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후반전 태국에 실점한 장면에 대해서는 "이 연령대 선수들은 각 팀에서 거의 기용되지 않는다. 훈련한 시간이 4일뿐이라 개개인이 어떤 상황인지 나도 잘 모르는 상태다. 이 부분은 내게 숙제"라며 "갑자기 선수들의 체력이 떨어진 걸 느꼈다. EOU컵에 참가해 경기를 치르면서 이런 부분들을 참고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완벽하진 않지만 가장 좋은, 내가 원하는 선수들을 소집했는데 잘 따라와줬다"는 이창원 감독은 팀의 네 번째 골을 넣은 홍석현(한남대)을 눈에 띄는 선수로 꼽으며 "기대한 만큼 좋은 플레이를 했다"고 칭찬했다.
선제골을 넣은 심연원은 "첫 경기치고 준비한 게 나쁘지 않게 나왔다. 엄청 만족하진 않지만, 조금 만족한다"고 말했다.
이어 "아르헨티나는 강팀이라고 생각하는데, 선수들에게 '쫄지 말자'고 얘기해서 더 강하게 붙어보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에메르송 페레이라 태국 대표팀 감독은 "한국이라는 강한 팀을 상대해 전반전엔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한국은 하나의 팀으로 플레이했고, 팀 조직력도 좋아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후반전엔 우리가 골을 넣고 분위기가 살아나는 듯했지만, 계속 실점해 아쉬웠다"며 "다음 인도네시아와 아르헨티나전에서는 실수를 줄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