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한국 축구 간판 손흥민이 뛰는 토트넘이 잉글랜드 전체 프로축구단 가운데 종합적으로 '가장 건전하게 운영되는 팀'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축구 행정 전문 단체 '페어 게임' 발표를 인용, 토트넘이 가장 지배구조가 건전하고 지속 가능한 경영 방식을 보여준 잉글랜드 구단으로 평가됐다고 22일(한국시간) 보도했다.
최상위 프리미어리그(EPL)부터 7부리그, 스코틀랜드 1∼4부리그를 합쳐 206개 팀을 분석한 페어 게임은 자체 지표를 고안해 각 구단에 경영 점수를 매겼다.
토트넘은 100점 만점인 이 지표에서 68.2점을 획득, 전체 1위에 등극했다.
페어 게임은 재정의 지속가능성, 지배구조의 건전성, 팬 참여, 평등 지표까지 네 가지 항목을 고려해 점수를 낸다.
이 가운데 평등 지표는 이사회, 코칭스태프, 팬들과 관계, 선수단 내부의 위계 등 영역에서 상호 평등한 문화가 퍼져 있는지를 따진다. 인종차별, 성차별 등으로 드러나는 다양성과 포용성 문제도 고려한다.
토트넘은 이 영역에서 호평을 받았다고 가디언은 해설했다.
전 세계적인 인기 구단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65.4점으로 뒤를 이었다. 이외 EPL에서는 브렌트퍼드, 풀럼, 리버풀이 두 팀과 함께 경영 점수 상위 10개 구단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토트넘의 대니얼 레비 회장은 "지속가능성, 팬들과 소통, 지역사회에 공헌 등의 가치에 중점을 둔 거버넌스가 자랑스럽다. 그래서 페어 게임 지표에서 잉글랜드 1위 구단으로 꼽힌 게 기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세계 정상급 경기장을 갖고 있을 뿐 아니라 그라운드에서 경쟁력을 확충하도록 지속 가능한 투자를 보장하는 혁신적인 파트너십도 여럿 보유하고 있다. 이번 순위는 우리가 그라운드 밖에서도 거대한 진전을 만들고 있음을 보여줬다"고 반겼다.
구단별 지배구조를 중심으로 영국 축구계 전반의 개혁을 요구하는 단체인 페어 게임은 지난해부터 각 구단의 경영 건전성을 분석해 지표로 발표해왔다.
선수 영입을 위해 이적시장마다 거액을 쓰는 EPL 구단들은 페어 게임이 산출한 4가지 지표 가운데 재정 항목에서 대부분 낮은 평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