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태업 논란 속에 엔트리에서 빠진 외국인 타자 루벤 카데나스를 방출하고 새 외국인 타자를 영입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 관계자는 12일 전화통화에서 "최근 새 외국인 타자를 물색했고 여러 명의 선수와 접촉했다"고 전했다.
삼성은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1루수 자원 르윈 디아스(27)와 계약을 앞둔 것으로 알려졌다.
디아스는 2020년부터 2022년까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마이애미 말린스에서 뛰었고, 올 시즌엔 멕시코 리그에서 선수 생활을 했다.
MLB 3시즌 통산 성적은 112경기 타율 0.181, 13홈런, 27타점이다.
삼성은 디아스와 큰 틀에서 입단 계약에 합의했다.
다만 문제가 있다. 영입에 필요한 행정 절차를 빨리 마무리해야 한다.
KBO리그 규정에 따르면, 포스트시즌에 출전하기 위해선 그해 8월 15일까지 등록 절차를 마쳐야 한다.
삼성 관계자는 "아직 취업 비자 발급 문제가 마무리된 건 아니다"라고 밝혔다.
행정 절차가 늦어지면 새 외국인 타자 영입이 무산될 수도 있다.
디아스 영입과 별개로 카데나스와는 작별할 것으로 보인다.
카데나스는 지난 달 10일 장타력을 보여주지 못한 데이비드 맥키넌의 대체 선수로 잔여기간 몸값은 총액 47만7천 달러를 받고 삼성에 입단했다.
카데나스는 기대에 부응하는 듯했다.
KBO리그 등록 후 3번째 경기인 7월 21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역전 끝내기 투런홈런을 날리는 등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그러나 카데나스는 지난 달 26일 kt wiz전에서 타격하다가 왼쪽 허리에 통증을 느낀 뒤 돌변했다.
병원 진단에선 큰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지만, 카데나스는 계속 통증을 호소하며 훈련과 경기에 불참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미디어를 통해 여러 차례 경고 메시지를 보냈으나 달라지는 건 없었다.
카데나스는 6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대타로 나선 뒤 오히려 수비에서 느슨한 모습까지 보였다.
진노한 박진만 감독은 곧바로 그를 교체한 뒤 아예 2군으로 내려보냈다.
카데나스는 KBO리그 7경기에 출전해 타율 0.333(24타수 8안타) 2홈런, 5타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