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천병혁 기자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프람베르 발데스(30)가 생애 두 번째 노히터(노히트노런)를 아쉽게 놓쳤다.
발데스는 7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 방문경기에서 노히트 행진을 벌이다 9회말 2아웃에 예상치 못한 홈런을 두들겨 맞았다.
휴스턴의 좌완 에이스인 발데스는 이날 5회까지 퍼펙트 행진을 펼쳤다.
6회말에는 선두타자 조나 하임을 내야 땅볼로 유도했으나 3루수 알렉스 브레그먼이 1루에 악송구해 퍼펙트가 깨졌다.
하지만 발데스는 8회까지 단 1개의 안타도 맞지 않고 볼넷 1개만 허용하며 노히트게임을 이어갔다.
휴스턴은 9회초 요르단 알바레스가 투런홈런을 치는 등 4-0으로 리드를 안겼다.
통산 두 번째 노히트게임을 노리고 9회말 등판한 발데스는 다소 긴장한 듯 첫 타자 로비 그로스먼을 볼넷으로 보냈으나 후속타자 에세키엘 두란을 병살타로 솎아내 2아웃을 잡았다.
이제 남은 아웃카운트 1개였으나 발데스는 조시 스미스를 다시 볼넷으로 내보냈다.
발데스는 이어 타석에 나선 코리 시거를 상대로 84.8마일(약 136.5㎞)의 예리한 슬라이더를 초구로 던졌다.
그러나 시거의 호쾌한 스윙에 걸린 공은 우중간 펜스를 훌쩍 넘어 외야 스탠드에 꽂히는 투런홈런이 됐다.
마지막 1아웃을 잡지 못해 노히트노런을 놓친 발데스는 마운드에서 허탈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다가 마무리 조시 헤이더와 교체됐다.
이 경기는 휴스턴이 4-2로 승리했다.
발데스는 지난해 8월 2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를 상대로 생애 첫 노히트노런을 달성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