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천병혁 기자 = SSG 랜더스의 외국인 투수 드루 앤더슨이 위력적인 투구로 4경기 연속 두 자릿수 탈삼진을 솎아냈다.
앤더슨은 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⅓이닝을 3안타 3볼넷 1실점으로 막으며 삼진 10개를 뽑았다.
이로써 앤더슨은 최근 4경기 연속 두 자릿수 탈삼진을 기록하며 '닥터 K'의 위용을 이어갔다.
앤더슨은 지난달 11일 롯데전에서 삼진 10개를 뽑았고 19일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는 삼진 11개, 26일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서도 11개의 탈삼진을 기록했다.
4경기 연속 두 자릿수 탈삼진은 KBO리그에서 선동열이 수립한 5경기 연속 두 자릿수 탈삼진에 이어 역대 2위 기록이다.
3경기 연속 두 자릿수 탈삼진은 두 차례 기록한 주형광을 비롯해 김기범, 윤희상, 더스틴 니퍼트, 아리엘 미란다까지 5명이 달성했다.
앤더슨은 지난 4월 하순 SSG가 로버트 더거를 방출한 뒤 대체 외국인 선수로 영입했다.
초반 3경기에서 승리 없이 1패를 기록했으나 이후 7연승을 질주하며 에이스로 자리 잡았다.
150㎞를 웃도는 강속구가 주 무기인 앤더슨은 이날 롯데를 상대로 1회초 선두타자 윤동희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으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2회부터 5회까지 매 이닝 삼진 2개를 뽑은 앤더슨은 6회에는 세 타자를 맞혀 잡았다.
SSG가 2-0으로 앞선 7회초에는 첫 타자 빅터 레이예스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후속 타자 나승엽에게 시속 152㎞의 강속구로 헛스윙을 유도해 10번째 탈삼진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