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뛰는 유해란이 모처럼 출전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우승 경쟁에 뛰어들 발판을 마련했다.
유해란은 1일 제주도 블랙스톤 제주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총상금 10억원) 1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쳤다.
오전에 티오프한 선수 가운데 5언더파 67타를 때린 안지현에 1타 뒤진 유해란은 이 대회에서 4년 만에 다시 정상에 복귀할 기회를 만들었다.
유해란은 KLPGA 드림투어에서 뛰던 2019년에 이 대회에서 우승한 데 이어 KLPGA투어 신인이던 2020년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바 있다.
올해 11회째를 맞은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서 두번 우승한 선수는 오지현과 유해란 둘 뿐이다.
최근 2차례 LPGA투어 대회에서 우승 경쟁을 펼칠 만큼 경기력에 물이 오른 유해란은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골라내는 깔끔한 경기를 펼쳤다.
손목 부상으로 LPGA투어에서 병가 중에 경기력 점검 차원에서 출전한 전 세계랭킹 1위 박성현은 2오버파 74타로 부진했다.
버디 3개를 잡아냈지만 더블보기 1개, 보기 3개로 타수를 잃는 홀이 더 많았다.
특히 박성현은 오랫동안 필드에 나서지 않은 탓에 실전 감각이 많이 떨어진 것으로 보였다.
부상 탓에 최근 2년 동안 부진했다가 올해 들어 성적을 조금씩 내는 안지현은 버디 6개를 뽑아내고 보기 1개를 곁들여 모처럼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