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변진재가 한국프로골프(KPGA) 클래식(총상금 7억원) 1라운드에서 단독 선두에 나섰다.
변진재는 9일 전남 영암의 골프존카운티 영암45(파72·7천556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1라운드에서 버디 10개와 보기 1개로 19점을 얻어 단독 1위로 경기를 마쳤다.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열리는 이 대회는 버디에 2점, 이글에 5점을 주고, 파는 0점 처리한 점수의 합계로 순위를 정한다.
보기를 하면 1점을 깎고, 더블보기보다 못한 성적으로 홀을 마치면 3점을 삭감한다.
10번 홀(파5)에서 출발한 변진재는 1∼9번 홀에서 버디 7개를 몰아치며 점수를 쌓아나갔다. 특히 3번부터 8번까지 6개 홀 연속 버디가 이날 경기의 하이라이트였다.
2011년 KPGA 투어 퀄리파잉 토너먼트를 1위로 통과한 변진재는 2018년 동아회원권그룹 부산오픈 준우승이 역대 최고 성적이다.
데뷔 첫 우승에 도전하는 변진재는 "샷도 좋았고 퍼트할 때 경사 파악도 잘 됐다"며 "9개 홀에서 7개 버디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 아직 투어 첫 승이 없는 만큼 목표는 우승"이라고 밝혔다.
김한별이 이글 1개와 버디 7개, 보기 1개를 쌓아 18점으로 변진재를 1점 차로 추격하며 단독 2위에 올랐다.
김한별은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4차례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에서 최다 버디 1위에 올라 있다.
또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열린 2021년 야마하·아너스K오픈에서 정상에 오르는 등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에 강한 편이다.
김한별은 "실수가 나와도 그다음 홀에서 만회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인 대회"라며 "공격적인 플레이를 추구하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이 방식의 대회에서 성적이 잘 나는 것 같다"고 자평했다.
또 이번 시즌 최다 버디 1위 이정환은 이글 1개와 버디 6개, 보기 1개로 16점을 얻어 단독 3위에 올랐다.
이정환은 이번 시즌 4개 대회에 나와 3위-3위-2위-4위 등 줄곧 상위권을 달리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김찬우와 이규민이 15점을 기록해 공동 4위에 올랐다.
지난주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우승한 김홍택은 9점으로 공동 29위, 지난해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열린 아너스K·솔라고CC 한장상 인비테이셔널 우승자 고군택은 2점으로 100위권 밖으로 밀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