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광주FC가 대전하나시티즌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2연승을 달렸다.
이정효 감독이 지휘하는 광주는 6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11라운드 홈 경기에서 후반 이희균의 동점 골과 허율의 역전 골로 대전에 2-1 승리를 거뒀다.
개막 2연승 뒤 6연패에 빠졌다가 10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와 경기(3-1)에서 승리하며 한숨을 돌린 광주는 이날 승리로 반등세를 확실히 했다.
11위였던 광주의 순위는 8위(승점 12)로 '점프'했다.
지난해 광주를 3위로 이끌어 '젊은 명장'으로 주목받는 이 감독은 적중률 높은 교체 카드로 홈에서 두 달 만에 승리를 지휘하며 모처럼 활짝 웃었다.
광주는 또 대전 상대 무패 행진을 8경기(4승 4무)째 이어갔다.
대전은 11위(승점 10)에 머물렀다.
대전이 전반 14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나온 안톤의 골로 앞서나갔다.
프리킥 상황에서 김현우가 넘겨준 헤더 패스를 문전으로 쇄도하던 안톤이 오른발 발리로 연결해 골대를 갈랐다.
오프사이드 판정이 내려졌으나, 주심은 비디오판독(VAR) 온필드리뷰를 하더니 득점으로 인정했다.
이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엄지성과 가브리엘을 투입하며 공격적인 변화를 줬고, 이게 통했다.
후반 6분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골대 왼쪽의 가브리엘이 헤더 패스로 연결해 문전으로 보냈다. 이어진 엄지성의 헤더를 대전 골키퍼 이창근이 놀라운 반사신경으로 쳐내자 골대 오른쪽에서 쇄도하던 이희균이 오른발로 마무리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역전 골의 주인공도 교체 투입된 선수였다.
후반 36분 그라운드를 밟은 장신 공격수 허율이 투입 5분 만에 가브리엘이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머리로 돌려놔 골망을 출렁였다.
이 경기에선 광주 코치진이 거세게 항의하다가 전반 이 감독이 옐로카드를 받고 후반전에는 코치가 퇴장당하는 소동이 일기도 했다.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는 홈팀 제주가 대구FC를 1-0으로 물리치고 4연패에서 탈출했다.
지난달 6일 인천 유나이티드(1-0)와 경기를 끝으로 승수를 쌓지 못하고 4연패 한 제주는 한 달 만에 승전고를 울리고 7위(승점 13)로 뛰어올랐다.
최하위(승점 8) 대구는 최근 2연패를 포함해 7경기(4무 3패)째 무승의 사슬을 끊지 못했다.
박창현 대구 감독은 데뷔승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대구는 그가 지휘봉을 잡은 뒤 1무 2패를 기록했다.
양 팀 모두 의욕적으로 상대 골문을 노렸지만, 전반전 골대 불운에 아쉬움을 삼켰다.
제주는 전반 30분 서진수의 헤더 패스를 골 지역 정면에서 유리 조나탄이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한 것이 오른쪽 골대를 맞고 나갔다.
3분 뒤에는 대구가 골대를 맞췄다. 정재상의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이 크로스바를 때렸다.
이후에도 양 팀 공격진의 결정력 부족에 좀처럼 득점이 나오지 못한 가운데, 처음이자 유일한 골이 후반 31분에야 터졌다.
혼전 상황에서 대구 수비가 차낸 공을 김태환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왼발 슈팅으로 반대편 골대에 꽂았다.
대구는 후반 13분 투입된 세징야와 에드가를 앞세워 골 사냥에 나섰으나 이들의 파괴력은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모습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