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라린 패배로 PO 퇴장…좌절감 숨기지 못한 LG 조상현 감독

쓰라린 패배로 PO 퇴장…좌절감 숨기지 못한 LG 조상현 감독

링크핫 0 51 04.25 03:23

LG, 2년 연속 4강서 발길 돌려…"너무 힘든 시즌, 팬들께 송구"

창원 LG 조상현 감독
창원 LG 조상현 감독

(창원=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24일 오후 경남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 5차전 창원 LG 세이커스와 수원 kt 소닉붐 경기. LG 조상현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2024.4.24 [email protected]

(창원=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16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해 2년 연속 4강 플레이오프(PO)에서 짐을 싼 프로농구 창원 LG의 조상현 감독은 좌절감을 감추지 못했다.

조 감독이 이끈 LG는 24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4강 PO(5전 3승제) 최종 5차전 홈 경기에서 수원 kt에 65-75로 패했고, 시리즈 최종 전적 2승 3패로 탈락했다.

쓰라린 패배였다.

전반 16점까지 앞서가며 기대감을 키웠으나 후반에만 실책 9개를 저지르며 자멸했다.

2013-2014시즌 이후 첫 챔프전 진출을 꿈꾼 LG는 2승 1패로 앞선 상황에서 2경기를 내리 내주며 무너졌다.

조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장에 나타난 후 침울한 표정으로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조 감독의 첫 마디는 "아, 힘들다…. 소리를 하도 질러서 머리가 아파서"였다.

그러더니 "한 시즌 열심히 해준 선수들이 고맙다. 외국 선수들이 다친 와중에도 정규리그 2위라는 성과를 냈지만 내가 아직 더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팀의 숙원이었던 챔프전에 가지 못해서 팬들께 정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작년의 상황을 똑같이 되풀이했다. 방법을 찾아내서 내년에는 조금 더 강한 팀, 성장한 팀으로 돌아와야 한다"고 덧붙였다.

LG는 지난 시즌에도 정규리그 2위로 4강 PO에 직행했으나 서울 SK에 밀려 챔프전을 밟지 못하고 떨어졌다.

조 감독은 전반 막판 16점 차가 무더기 실책 10점 차로 줄어든 1분가량을 돌아보며 괴로워했다.

창원 LG 조상현 감독
창원 LG 조상현 감독

(창원=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24일 오후 경남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 5차전 창원 LG 세이커스와 수원 kt 소닉붐 경기. LG 조상현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2024.4.24 [email protected]

그는 "16점을 앞서다가 실책 때문에 10점 차 전반을 끝낸 분위기가 3쿼터에도 이어졌다. 그런 게 정말…"이라며 아쉬워했다.

이어 "그럴 때 책임져줘야 하는 선수들, 고액 연봉자 선수들이 그런 무책임한 실책은 승패와 바로 연결되니 바르게 판단할 줄 알아야 한다"고 짚었다.

아쉬움을 진정하지 못한 조 감독은 올 시즌은 사실상 '수확'이랄 게 없었다고 했다.

조 감독은 "수확이 떠오르지 않는다. 머릿속에는 아쉬움뿐"이라며 "준비하는 과정, 여름에 훈련하는 과정이 혹독했는데 연습량을 생각하면 결과가 더 좋게 나왔어야 했다. 그런 부분만 떠오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돌아보면 선수들에게는 고맙지만 나한테는 너무나 힘든 시즌이었다"며 "부상으로 이탈했던 (아셈) 마레이가 돌아와 6라운드를 치르면서 '올해는 분위기가 좋다'고 봤는데 결국 승부처에서 승리하지 못했다. 작년의 일이 또 반복됐다"고 설명했다.

조 감독은 아쉬움과 함께 팬들한테 미안한 마음만 가득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LG에 부임하면서 강팀을 만들겠다고 약속드렸는데, 그 약속을 지키지 못해 송구스럽다. 우리 농구팀을 계속 응원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며 "나한테는 동기부여가 된다. 책임감을 갖게 해주시니 내년에 성장해서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창원 LG 조상현 감독
창원 LG 조상현 감독

(창원=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24일 오후 경남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 5차전 창원 LG 세이커스와 수원 kt 소닉붐 경기. LG 조상현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2024.4.24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50422 광주 엄지성 엄지성, 잉글랜드 스완지시티 입단…'4년 계약+등번호 10번' 축구 03:23 0
50421 임성재의 버디 세리머니. 임성재, 디오픈 앞두고 세계랭킹 4계단 껑충…24위 골프 03:23 0
50420 프로농구 KCC와 윌슨 후원 계약 프로농구 KCC, 스포츠 브랜드 윌슨과 의류 후원 계약 농구&배구 03:22 0
50419 머리 만지는 홍명보 홍명보 후폭풍…'축구협회 독단'이냐 '절차 따른 선택'이냐 축구 03:22 0
50418 테니스 선수 출신 피시, 미국 유명인 골프 우승…소렌스탐 3위 골프 03:22 1
50417 기뻐하는 아르헨티나 선수들 울다가 웃은 메시…'코파-월드컵-코파 우승' 아르헨 전성시대 축구 03:22 0
50416 프로야구 KIA 투수 윤영철, 척추 피로골절…3주후 재검진 야구 03:22 1
50415 한국골프지도자 수료식 모습. 한국골프연습장협회, 골프지도자 선발전 9월 3·5일 개최 골프 03:22 0
50414 트래비스 바자나 MLB 신인드래프트 사상 첫 '호주 출신' 1순위…2루수로도 처음 야구 03:22 0
50413 유럽 출장 홍명보 "팬들 걱정 이해…마지막 도전 응원해줬으면"(종합) 축구 03:22 1
50412 프로야구 삼성 김성경·이창용, MLB 드래프트 리그 출전 야구 03:22 2
50411 양손 모두 장갑을 낀 채 경기하는 라이. 디오픈 골프 출전선수, 1995년 이후 최다…158명 확정 골프 03:22 0
50410 최호권 영등포구청장 등 서울 단체장들, 파크골프장 확충 건의 골프 03:21 1
50409 코파 아메리카 우승하며 대표팀 은퇴…디마리아가 '꿈꾸는 대로' 축구 03:21 1
50408 [프로야구] 16일 선발투수 야구 03:21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