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전 연승' 벨 감독 "퍼포먼스 행복해요, 결과는 아쉬워요"

'필리핀전 연승' 벨 감독 "퍼포먼스 행복해요, 결과는 아쉬워요"

링크핫 0 412 2024.04.09 03:21

유망주 나타날 '시스템 개선' 요구…"강한 팀 만드는 게 제일 중요"

경기 시작 기다리는 콜린 벨 감독
경기 시작 기다리는 콜린 벨 감독

(이천=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8일 경기도 이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과 필리핀의 2차전 경기. 한국 콜린 벨 감독이 경기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2024.4.8 [email protected]

(이천=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필리핀과 2연전을 모두 이긴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이 콜린 벨 감독은 2차전 경기력은 만족스러웠지만 결과가 아쉽다고 했다. '7-0'이 나올 경기력이었다고 평가했다.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0위)은 8일 경기도 이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필리핀(39위)과 친선 경기에서 2-1로 이겼다.

지난 5일 같은 경기장에서 열린 1차전을 3-0으로 이긴 벨호는 1골 1도움을 기록한 최유리(버밍엄 시티)의 맹활약을 앞세워 2차전도 승리했다.

한 골 차지만 벨호는 필리핀을 그야말로 압도했다. 경기 지표를 보면 슈팅 수에서 30 대 3, 공 점유율에서 74% 대 26%로 크게 앞섰다.

경기 후 벨 감독은 특유의 어눌한 한국말로 "오늘 저녁 퍼포먼스, 많이 괜찮아요. 행복해요. 그런데 결과 아쉬워요"라며 "오늘 내용, 7-0, 8-0 (나올 수 있었어요), 필리핀 찬스 많이 없었어요"라고 말했다.

그러더니 영어로 "후반에는 소극적으로 플레이해 프리킥을 허용했고, 그 한 번의 슈팅이 실점으로 이어졌다"며 "어쨌든 그것도 축구의 일부고, 축구는 득점으로 모든 걸 이야기하는 종목"이라고 말했다.

세대교체를 표방하고 필리핀과 국내 평가전을 추진한 벨 감독은 "3-0, 4-0이 나왔다면 어린 선수들을 투입하려 했지만 후반 실점 이후 필리핀이 적극적으로 나와 그러지 못해 아쉽다"고 돌아봤다.

고유나(화천 KSPO), 최예슬(경주 한수원) 등 대표팀에서 자주 찾아볼 수 없던 선수들을 이번 A매치 기간 적극 활용한 벨 감독은 여자 실업축구 WK리그에서도 16, 17세 선수들이 뛸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필리핀전에서는 줄곧 골문을 지켜온 김정미(인천 현대제철)가 뛰지 않았다.

슛하는 최유리
슛하는 최유리

(이천=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8일 경기도 이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과 필리핀의 2차전 경기. 한국 최유리가 슛을 하고 있다. 2024.4.8 [email protected]

윤영글(은퇴)이 뛴 지난해 2023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 1차전 콜롬비아전을 제외하고 줄곧 김정미만 선택하던 벨 감독이 이례적으로 신예 최예슬에게 기회를 준 것이다.

저변이 좁은 한국 여자축구에서는 특히 골키퍼가 '문제 포지션'이라고 꼽은 벨 감독은 젊은 선수가 성장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벨 감독의 임기는 올해 말까지다. 파리 올림픽 본선행에 실패하면서 잔여 임기 내 주요 대회가 없다.

벨 감독은 시스템 개선안을 마련하는 '기술고문'뿐 아니라 승리를 따내는 현장 지도자인 '감독'으로서 역할도 인지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올해 말까지 나의 분석 자료를 협회에 제공할 것이고, 연령별 지도자들에게 조언하는 역할도 충실히 하겠다"면서도 "가장 중요한 건 강력하고 경쟁력 있는 대표팀을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토르카소 마크 가브리엘레 필리핀 감독은 "주요 선수들이 빠졌는데도 어린 선수들, 베테랑들이 잘 조화돼 열심히 싸워줬다. 대견스럽다"며 "아시아의 강호인 한국을 상대로 경기할 수 있어 감사하게 생각한다. 격차를 줄이려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음 월드컵을 준비하는 과정에서도 이번 평가전을 통해 얻은 자산을 이용하겠다. 선수들끼리 조화를 이뤄내고, 조직력을 다듬겠다"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65101 WBC 대표팀 보는 꼬마 야구팬들 [WBC] 컨디션 조절에 초점 맞춘 대표팀…꼬마 교민 응원 속 첫 훈련 야구 03:23 0
65100 이태훈 이태훈, LIV 골프 싱가포르 대회 첫날 공동 선두…송영한 39위 골프 03:23 0
65099 방송 해설위원으로 데뷔하는 박종우(왼쪽)와 김원일 '독도남' 박종우·'영원한 해병' 김원일, K리그1 중계 해설 데뷔 축구 03:23 0
65098 지난 8일 열린 개막전 모습 제천시민축구단 홈 개막전, K4리그 역대 최다 관중 기록 축구 03:22 0
65097 고흥군청 고흥 최초 골프장 조성 협약…LF, 2천800억 투자 골프 03:22 0
65096 BMW X5 차량을 지원받은 수원 삼성 이정효 감독 도이치 모터스, K리그2 수원 이정효 감독에게 BMW X5 후원 축구 03:22 0
65095 사기 일당이 잠시 자리를 비운 피해자의 음료를 향정신성의약품을 탄 음료로 바꾸는 모습.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형사기동대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어쩐지 안맞더라…내기골프 상대방 약물 먹인 일당 적발 골프 03:22 0
65094 베네수엘라를 상대로 득점 후 기뻐하는 도미니카공화국 선수들. [WBC] 한국, 8강서 도미니카공화국과 격돌…경기당 10점 이상 공격력 야구 03:22 0
65093 박단유 스크린골프 8승 박단유, KLPGA 시즌 개막전 첫날 단독 선두(종합) 골프 03:22 0
65092 박단유 스크린골프 8승 박단유, KLPGA 시즌 개막전 첫날 선두권 골프 03:22 0
65091 인터뷰하는 문보경 [WBC] 전체 타점 1위 문보경 "결승 진출 목표…안 되는 건 없다" 야구 03:22 0
65090 경기 후 볼 보이에게 유니폼 주는 네투 첼시 네투, PSG 홈구장 볼보이 밀친 뒤 사과…"순간 욱해서" 축구 03:22 0
65089 [프로야구 시범경기 중간순위] 12일 야구 03:22 0
65088 슛 던지는 박지현 한국 여자농구, 세계 8위 강호 나이지리아에 17점 차 대승 농구&배구 03:21 0
65087 러닝으로 몸 푸는 류현진 [WBC] 대표팀 마지막 경기 가능성에 류현진 "세 경기 더 던질 것" 야구 03:21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