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리그 우승' 김주성 DB 감독 "선수들 덕…일등 공신 강상재"

'정규리그 우승' 김주성 DB 감독 "선수들 덕…일등 공신 강상재"

링크핫 0 55 03.15 03:21

연장 승부 끝 kt에 107-103 승리…DB, 4년 만에 정규리그 우승

DB 김주성 감독
DB 김주성 감독

[촬영 설하은]

(원주=연합뉴스) 설하은 기자 = 프로농구 원주 DB의 김주성 감독이 2023-2024시즌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우승의 일등 공신으로 강상재를 꼽았다.

DB는 14일 강원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연장 승부 끝에 수원 kt를 107-103으로 꺾었다.

DB는 남은 6경기 결과와 상관 없이 올 시즌 정규리그 1위를 확정했다.

올 시즌 DB의 정식 감독으로 팀을 2019-2020시즌 이후 4년 만에 정규리그 우승으로 이끈 김주성 감독은 "많이 기쁘다. 떨리기도 했지만 선수들이 끝까지 열심히 해줘서 승리로 우승을 확정 지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부족한 감독인데, 잘 배울 수 있도록 선수들이 시즌을 잘 치러준 것 같아 고맙다"고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DB, 6년 만의 정규시즌 1위
DB, 6년 만의 정규시즌 1위

(원주=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14일 오후 강원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KBL 프로농구 원주 DB와 수원 kt의 경기. DB 선수들이 kt를 107대 103로 꺾고 정규시즌 1위를 확정한 뒤 김주성 감독에게 헹가래를 하고 있다.
DB는 이날 승리로 2017-2018시즌 이후 6년 만에 정규리그 1위 자리에 올랐다. 2024.3.14 [email protected]

김 감독은 2011-2012시즌 '동부산성'의 일원으로 선수로서 우승을 차지했고, 12년이 지나 2023-2024시즌엔 DB의 감독으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김 감독은 "선수 때는 팔짝팔짝 뛰었는데, 감독이 되니 그렇게는 못 하겠더라. 통합우승을 한다면 먼저 나서보겠다"고 웃은 뒤 "동부산성 시절은 수비 농구였는데, 지금 우리 팀 선수들을 80점대로 못 묶을 것 같다"며 올 시즌의 DB가 더 강한 팀인 것 같다고 말했다.

시즌 내내 한 번도 1위 자리를 빼앗기지 않는 완벽한 레이스로 KBL 통산 4번째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도 일궈낸 김 감독은 강상재를 일등 공신으로 꼽았다.

김 감독은 "강상재가 주장을 맡으면서 중간 나이대로서 선후배를 잘 이끈 것 같다"고 칭찬한 뒤 "강상재가 원래 가진 실력을 만개해서 감독으로서 매우 뿌듯하다"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지난해 10월 컵대회에서 kt에 패했던 경기를 가장 큰 터닝포인트로 짚었다.

김 감독은 "나름대로 준비를 열심히 했다고 생각했는데, 컵대회에서 너무 실망스러운 경기를 했다"며 "선수들에게도, 나에게도 화가 났다. 다음날 비디오 미팅을 4∼5시간씩 하고, 나흘 동안 강도 높은 훈련을 했다"고 돌아봤다.

DB, 6년 만의 정규시즌 1위
DB, 6년 만의 정규시즌 1위

(원주=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14일 오후 강원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KBL 프로농구 원주 DB와 수원 kt의 경기. DB 선수들이 kt를 107대 103로 꺾고 정규시즌 1위를 확정한 뒤 김주성 감독에게 헹가래를 하고 있다.
DB는 이날 승리로 2017-2018시즌 이후 6년 만에 정규리그 1위 자리에 올랐다. 2024.3.14 [email protected]

김 감독은 이날 47점을 폭격한 디드릭 로슨에 대해 "말로 할 수 없을 정도로 너무 훌륭한 선수다. 컨디션이 떨어져도 다른 부분에서 공헌하려고 한다"며 "로슨 덕분에 팀이 어느 정도 유지된다. 존재감이 크다"며 그의 외국 선수 최우수선수(MVP) 수상을 지원 사격했다.

김 감독은 정규리그에서 주전 선수들의 출전 시간을 분배하겠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코치진과 상의해 플랜을 세우겠다"며 "한상민 코치, 이광재 코치가 때로는 언성도 높여 가면서 열띤 토론을 했다. 감독 혼자가 아닌, 서로 재밌게 끌어 나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제 김 감독의 눈은 통합우승으로 향한다.

DB, 정규리그 우승의 기쁨
DB, 정규리그 우승의 기쁨

(원주=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14일 오후 강원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KBL 프로농구 원주 DB와 수원 kt의 경기. DB 선수 및 감독, 구단 관계자 등이 정규시즌 1위를 확정한 뒤 모자를 던지며 기뻐하고 있다.
DB는 이날 승리로 2017-2018시즌 이후 6년 만에 정규리그 1위 자리에 올랐다. 2024.3.14 [email protected]

김 감독은 "항상 위기라고 생각하고 여기까지 왔다. 쉽게 이긴 팀은 없었다"며 "순위 경쟁이 안갯속이라 어떤 팀이 플레이오프에 올라올지 모르겠지만, 만반의 준비를 하겠다. 남은 경기를 유심히 잘 보겠다"고 의욕을 다졌다.

한편 kt의 송영진 감독은 "집중력이나 속공 처리가 미흡한 부분 때문에 결과가 이렇게 된 것 같다. 순위 경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아쉬워하면서도 "김주성 감독과 코치진에게 축하 인사를 전한다. 좋은 결과를 내고 멋진 팀을 만든 것 같다"고 덕담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52413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유인촌 장관 "정몽규, 스스로 거취 결정하는 게 명예롭지 않나" 축구 03:23 0
52412 그레이엄 아널드 호주 축구대표팀 감독 사임 호주 축구 대표팀 아널드 감독 사퇴…월드컵 예선 1무 1패 부진 축구 03:23 0
52411 50-50에 가린 오타니 대기록…MLB 최초 한 경기 3홈런-2도루 야구 03:23 1
52410 프로야구 천만 관중 돌파 [천병혁의 야구세상] 1천만 관중에 입장수입 1천500억원 넘겼는데 아직도 적자일까 야구 03:22 0
52409 KB 강이슬 여자농구 간판 슈터 강이슬, 사천에 고향사랑기부금 기탁 농구&배구 03:22 0
52408 박세리 & 안니카 인비테이셔널 대회 포스터 박세리희망재단, 소렌스탐 재단과 함께 10월 주니어 대회 개최 골프 03:22 0
52407 여자축구 메이저 대회 아시아 예선 방식에 변화 준 AFC 여자축구 아시아 예선에 큰 폭 변화…월드컵에 별도 예선 도입 축구 03:22 0
52406 고통 호소하는 스타우트 프로야구 KIA 대체 투수 스타우트, 부상으로 한국 무대와 작별 야구 03:22 0
52405 MLB 커미셔너 "야구를 새 경지로 끌어 올린 오타니 자랑스럽다" 야구 03:22 2
52404 인천, 2024시즌 네 번째 유니폼 공개 프로축구 인천, 시즌 네 번째 유니폼 공개…다문화 의미 담아 축구 03:22 0
52403 방수포 깔린 창원NC파크 프로야구 롯데-NC 창원 경기, 비로 취소 야구 03:22 0
52402 주심과 대화하는 강인권 감독 프로야구 NC, '성적 부진' 강인권 감독 경질…"분위기 쇄신" 야구 03:22 0
52401 어린 시절 오타니 휴지줍기까지 계획에 넣었던 오타니, 세계 최초·최고의 자리로 야구 03:21 0
52400 역사적인 빅리그 최초의 50홈런-50도루 탄생 순간 오타니 안 거른 MLB 마이애미 감독 "야구 측면서 나쁜 조처라서" 야구 03:21 0
52399 김은중 수원FC 감독 있는 자원으로 꾸역꾸역할 수밖에…수원FC, 파이널A 확정할까 축구 03:21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