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5일 오후 서울 마포구의 한 호텔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에서 KB스타즈 김완수 감독이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2024.3.5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설하은 기자 =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시즌 여자프로농구 통합 우승에 도전하는 청주 KB의 김완수 감독이 '개나리 농구'로 팬들과 즐길 수 있는 플레이오프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김완수 감독은 5일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개나리처럼 농구하겠다. 개나리처럼 활짝 피고 팬과 함께 즐길 수 있는 플레이오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개막 전 정규시즌 미디어데이에서 팀 컬러를 지칭하며 '노란 악마'가 되겠다고 선언했던 김완수 감독의 KB는 올 시즌 27승 3패로 무려 승률 9할을 자랑하며 압도적인 정규시즌 1위를 차지했다.
김 감독은 "우리는 포지션별 라인업이 튼튼하고 단단하다"며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보였다.
(서울=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5일 오후 서울 마포구의 한 호텔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에서 KB스타즈 박지수가 사회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3.5 [email protected]
평균 20.3점, 15.2리바운드, 5.4어시스트로 올 시즌 1∼5라운드 최우수선수(MVP), 올스타전 MVP를 석권하고 정규리그 MVP까지 사실상 예약한 박지수는 "정규리그 30경기 동안 늘 집중 견제를 당했는데, 하던 대로만 하면 정규리그와 같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싶다. 묵묵히 할 도리를 하겠다"고 여유 있게 말했다.
박지수는 KB가 챔프전에서 우승한다면 김완수 감독이 율동과 함께 노래 '질풍가도'를 부를 거라는 공약을 공개했다.
(서울=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5일 오후 서울 마포구의 한 호텔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에서 하나원큐 김도완 감독, 양인영, 신지현이 입장 후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2024.3.5 [email protected]
'최강' KB에 도전하는 팀은 창단 이래 처음으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4위 부천 하나원큐다.
올 시즌 KB에 6전 전패를 당한 하나원큐의 김도완 감독은 "처음으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는데, 벚꽃의 화려함을 갖고 봄 농구에서 축제다운 경기를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팀 이름인 '하나원큐'처럼 '하나된 팀'을 강조한 김도완 감독은 "코트에서 5명이 하나 된 모습으로 이번 시즌을 치러왔다"며 끈끈한 팀워크로 KB에 대항하겠다고 말했다.
하나원큐의 신지현은 "날씨가 화창하고, 미세먼지가 하나 없는 파란 하늘에 벚꽃잎이 흩날리면 드라마 속 주인공 같은 느낌이 든다"며 "플레이오프에 오시는 팬들께 그런 감동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5일 오후 서울 마포구의 한 호텔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에서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 김단비, 박지현이 입장 후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2024.3.5 [email protected]
정규리그 2위 아산 우리은행은 3위 용인 삼성생명과 맞붙는다.
11차례 챔프전 우승에 빛나는 우리은행은 올 시즌 정규리그 최강자 KB를 꺾고 2년 연속 챔프전 가장 높은 곳에 오르겠다는 각오다.
우리은행의 위성우 감독은 "벚꽃처럼 상큼하고 환한 농구를 해서 챔프전에 진출하겠다"고 말했다.
그러자 박지현은 "우리는 상큼한 농구와는 거리가 먼 것 같다"고 농담하며 선을 그은 뒤 "장미와 태풍을 이겨내고 피어나는 능소화를 좋아한다. 시즌 초반 부상선수도 나오고, 훈련량도 많았고, 막강한 KB도 이겨야 하는데, 능소화 엔딩을 맞고 싶다"고 꿈꿨다.
그러면서 "지난해 우승 공약으로 내건 팬 미팅을 하지 못해 내내 마음에 걸렸다"며 다시 한번 팬 미팅을 약속했다.
(서울=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5일 오후 서울 마포구의 한 호텔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에서 삼성생명 임근배 감독, 배혜윤, 키아나 스미스가 입장 후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2024.3.5 [email protected]
우리은행에 맞서는 삼성생명의 임근배 감독도 지지 않고 정규리그 시작 전 내세웠던 '배드 걸스'(Bad Girls)를 플레이오프에서 제대로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임 감독은 "시즌 때 배드 걸스를 완벽히 보여주지 못한 것 같은데, 진정한 배드 걸스를 보여주고 싶다"며 "몇 차전까지 갈지는 모르겠지만 3승을 하겠다"고 출사표를 냈다.
주장 배혜윤은 우승 공약으로 에버랜드 팬 미팅을 내걸었다.
키아나 스미스는 "팀 슬로건이 '블루밍 어게인'이다. 이번 봄에 다시 한번 피어나는 농구를 보여드리고 싶다"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