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한국 선수들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HSBC 위민스 월드챔피언십(총상금 180만달러) 첫날 선전을 펼쳤다.
29일 싱가포르의 센토사 골프클럽 탄종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한국 선수 6명이 10위 안에 들었다.
전인지와 김효주는 나란히 2언더파 70타를 치고 안드레아 리(미국), 리오나 매과이어(아일랜드)와 공동 5위에 올랐다.
단독선두 세라 슈멜젤(미국·4언더파 68타)과 2타 차다. 공동 2위는 3언더파를 친 릴리아 부(미국), 린 그랜트(스웨덴), 에스터 헨젤라이트(독일)다.
이날 전인지는 1번 홀(파4)을 보기로 시작했으나 2∼5번 홀에서 버디 3개를 낚았고 9번 홀(파4) 보기와 11번 홀(파4) 버디를 맞바꿨다.
재작년 대회에서 준우승한 전인지는 "싱가포르에 좋은 기억이 있기 때문에 코스에서 자신감과 편안함을 느낀다"면서 "현재에 계속 집중한다면 우승은 따라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효주는 버디 2개와 보기 1개로 전반을 마친 뒤 14번 홀(파4)에서 버디를 솎아냈다.
총 13명의 공동 10위(1언더파 71타)에는 디펜딩 챔피언 고진영을 비롯해 최혜진, 신지은, 양희영이 포함됐다.
고진영은 버디 4개, 보기 3개를 묶어 대회 3연패에 도전하는 첫날을 언더파로 마쳤다.
이 대회는 고진영이 지난 2년 동안 시즌 첫 승을 안았던 곳이다.
지난 시즌 최종전 투어챔피언십을 무릎 부상으로 기권했던 고진영은 그 기억을 되살려 통산 16승째를 따내겠다는 각오다.
이밖에 유해란 공동 23위(이븐파), 이미향 공동 30위(1오버파), 신지애 공동 36위(2오버파) 순이다.
약 한 달 만에 복귀한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보기 4개를 적어내 공동 53위(4오버파 76타)에 그쳤다.
이 대회는 한국 선수가 최근 8차례 대회에서 7차례 우승했을 정도로 유독 강세를 보여온 대회다.
2019년 박성현, 2021년 김효주가 정상에 오르고 고진영이 2연패를 달성하면서 4년 연속 한국 선수가 우승했다.
2018년 우승도 교포 선수인 미셸 위 웨스트(미국)였다. 2020년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대회가 열리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