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예가스, PGA 투어 버뮤다 챔피언십 우승…9년 만에 통산 5승째

비예가스, PGA 투어 버뮤다 챔피언십 우승…9년 만에 통산 5승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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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딸 잃은 아픔 극복…노렌은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 놓쳐

우승한 뒤 하늘을 바라보는 비예가스
우승한 뒤 하늘을 바라보는 비예가스

[게티이미지/AF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카밀로 비예가스(41·콜롬비아)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버터필드 버뮤다 챔피언십(총상금 650만 달러) 정상에 올랐다.

비예가스는 13일(한국시간) 버뮤다 사우샘프턴의 포트 로열 골프코스(파71·6천828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6개로 6언더파 65타를 쳤다.

최종 합계 24언더파 260타를 기록한 비예가스는 2014년 8월 윈덤 챔피언십 이후 9년 3개월 만에 투어 통산 5번째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비예가스는 우승 상금 117만 달러(15억5천여만원)와 함께 페덱스컵 포인트 500점을 받아 페덱스컵 랭킹을 147위에서 75위까지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올 시즌 11개 대회에서 7차례 컷 탈락했던 비예가스는 지난주 월드와이드 테크놀로지 챔피언십 준우승에 이어 '깜짝 반등'에 성공했다.

최근 몇 년 사이 비예가스가 겪은 가정사를 고려하면 더욱 극적인 우승이다.

비예가스는 2020년 7월에 생후 22개월 된 딸 미아를 뇌암으로 떠나보냈다.

충격에 휩싸인 비예가스는 지난 시즌 26개 대회에서 컷 통과가 12차례에 그치는 등 부진에 빠졌고 세계랭킹이 한때 654위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비예가스는 코스에서 다시 일어설 힘을 찾았고 딸의 죽음 이후 약 3년 4개월 만에 우승까지 닿을 수 있었다.

그는 코스 밖에서는 아내와 함께 '미아의 기적'이라는 이름의 자선재단을 통해 비슷한 어려움을 겪는 환자들과 그 가족을 돕고 있다.

비예가스는 이날 우승을 확정한 뒤 "골프는 내게 훌륭한 것을 정말 많이 주지만, 그 과정에서 나를 걷어차기도 한다"면서 "인생도 마찬가지였다"고 회고했다.

그는 "미아가 하늘에서 웃으며 지켜보고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미아는 오랜 투병 끝에 자신이 있어야 할 곳에 있다"고 딸을 추모했다.

1∼3라운드 사흘 연속 선두를 달렸던 알렉스 노렌(스웨덴)은 9, 10번 홀(각 파4)에서 연속 보기를 적어내고 2위(22언더파 262타)로 밀려나 올 시즌 두 번째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놓쳤다.

마티 슈미트(독일)가 3위(21언더파 263타), 칼 위안(중국)이 4위(20언더파 264타)로 뒤를 이었다.

공동 5위는 19언더파 265타를 기록한 애덤 스콧(호주)과 라이언 무어(미국)다.

노승열은 이날 버디 2개, 보기 4개를 묶어 2타를 잃어 공동 72위(5언더파 279타)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비예가스
비예가스

[게티이미지/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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