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임순현 기자 = 19일(한국시간) PNC 챔피언십을 통해 필드에 복귀하는 타이거 우즈(미국)의 친구 저스틴 토머스(미국)의 아버지인 마이크 토머스가 우즈의 회복 속도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전했다.
마이크 토머스는 16일(현지시간) 미국 골프 전문 매체 골프채널과의 인터뷰에서 "지난주 우즈와 그의 아들 찰리와 함께 골프를 쳤다"면서 "우즈가 얼마나 잘 치고 있는지, 사고를 당하고도 얼마나 멀리까지 공을 치고 있는지를 확인하고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지난해 PNC 챔피언십에서 아들과 함께 출전해 2라운드 합계 25언더파 119타로 우승을 차지한 마이크 토머스는 우즈와도 막연한 사이인 것으로 알려진다.
당시 우즈도 아들 찰리와 함께 팀을 이뤄 대회에 출전했지만 20언더파 124타로 7위를 기록했었다.
우즈는 이 대회를 끝으로 1년 동안 필드를 비웠다. 투어 복귀를 준비하던 지난 2월 자동차 사고로 두 다리가 모두 부러지는 등 크게 다친 우즈는 석 달 동안 의료용 침대에 꼼짝없이 누워 있어야 했다.
이후 1년 만에 PNC 챔피언십을 통해 복귀하기로 했지만 우즈의 몸 상태를 우려하는 골프 팬들의 시선은 여전한 상태다.
이 때문에 대회 조직위원회는 우즈가 아직 18홀을 걸어 다닐 만큼 다리 근력이 회복되지 않았다면 카트를 탈 수 있도록 배려했다. 우즈는 36홀 경기를 치르는 동안 걷기도 하겠지만 카트를 이용할 것으로 보인다.
PNC 챔피언십은 공식 투어 대회가 아닌 가족 대항 이벤트 대회다.
재작년까지 파더(Father)-선(Son) 챌린지라는 이름으로 열렸던 사실에서 알 수 있듯이 주로 선수가 아들과 팀을 이뤄 출전한다.
20팀이 출전하는데 선수는 반드시 메이저대회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 경력이 있어야 한다.
PNC 챔피언십 첫날인 19일 우즈와 그의 아들 찰리는 저스틴 토머스 부자와 같은 조에서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저스틴은 골프채널과의 인터뷰에서 "우즈는 집이 아닌 다른 곳에서 낯익은 얼굴들을 많이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흥분할 것"이라며 "자신의 경기력에 대한 우즈의 기대치는 매우 낮겠지만, 경기를 잘하지 못하면 분명히 화를 낼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