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프로야구 SSG 랜더스가 외국인 우완 투수 윌머 폰트(31)와 내년에도 동행한다.
SSG는 폰트와 계약금 20만달러, 연봉 110만달러, 옵션 20만달러를 합쳐 총액 150만달러에 재계약했다고 17일 발표했다.
올 시즌 KBO리그에 데뷔할 때 계약금 15만달러, 연봉 85만달러에 사인해 신규 외국인 선수 상한액인 100만달러를 채운 폰트는 보장 금액 30만달러를 포함해 총액 규모를 50%나 높인 액수에 새로 도장을 찍었다.
폰트는 올해 선발 투수 3명의 낙마로 SSG 선발진이 사실상 괴멸한 상황에서 25경기에 등판해 145⅔이닝을 던지며 8승 5패, 평균자책점 3.46을 올려 에이스 노릇을 했다.
SSG는 올 시즌 폰트가 KBO리그 최정상급 이닝당출루허용률(WHIP), 탈삼진율, 피안타율 등을 기록해 뛰어난 기량과 구위를 보였고, 긍정적인 인성과 태도를 바탕으로 팀에 잘 융화하는 모습 등 경기 외적으로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재계약 배경을 설명했다.
폰트는 구단을 통해 "인천으로 돌아오게 돼 매우 설레고, 내년 시즌은 1년 내내 건강한 몸 상태를 유지해 팀을 우승으로 이끄는 것이 가장 큰 목표"라며 "개인 성적 또한 부상 없이 꾸준히 경기에 나간다면 올해보다 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폰트는 내년 2월 제주도 서귀포에서 차리는 스프링캠프 훈련에 합류한다.
SSG는 애초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에서 내년 시즌을 준비할 예정이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전 세계 확산 탓에 서귀포로 변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