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여자 프로골프의 전설 안니카 소렌스탐(53·스웨덴)이 주최하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가 오는 9일(현지시간) 개막한다.
LPGA 투어는 9일부터 나흘간 미국 플로리다주 벨에어의 펠리컨 골프클럽(파70)에서 더 안니카 드리븐 바이 게인브리지 앳 펠리컨(총상금 325만 달러)을 연다.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열린 펠리컨 위민스 챔피언십을 이어받는 대회로 올해부터 이름이 바뀌었다.
LPGA 투어가 선수명을 대회 이름으로 삼은 것은 2017년 로레나 오초아 매치플레이 대회 이후 처음이다.
소렌스탐은 LPGA 투어에서 메이저대회 10승을 포함해 72승을 따내 '골프 여제'로 불린다.
일반 대회보다 상금 규모가 큰 이번 대회에는 세계랭킹 1∼4위 인뤄닝(중국), 릴리아 부(미국), 셀린 부티에(프랑스), 고진영 등 톱랭커가 다수 출전한다.
'디펜딩 챔피언' 넬리 코다(세계 6위)는 이 대회 3연패에 도전한다.
지난해 2월 혈전증 진단을 받은 코다는 힘든 입원 치료와 재활을 이겨내고 같은 해 11월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최근 단일대회 3연패 기록은 박인비의 2013∼2015년 여자 PGA 챔피언십 우승이다.
주최자 소렌스탐은 2001년부터 2005년까지 5회 연속 미즈노 클래식을 제패해 단일대회 최장 우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 선수로는 고진영을 필두로 유해란, 김아림, 최혜진, 양희영, 지은희, 이미향, 안나린, 전인지 등이 출전한다.
지난달 30일 끝난 메이뱅크 챔피언십에서는 김아림이 공동 15위, 고진영이 공동 20위로 대회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