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올 시즌 처음으로 펼쳐진 맨체스터 더비에서 맨체스터 시티(맨시티)가 '괴물 골잡이' 엘링 홀란의 2골 1도움 활약 덕에 완승을 거뒀다.
맨시티는 30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2023-2024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10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를 3-0으로 완파했다.
올 시즌 8번째 승리를 챙긴 3위 맨시티(2패·승점 24)는 10경기 무패 행진 중인 토트넘(8승 2무·승점 26)을 바짝 뒤쫓았다.
반면 '명가 재건'을 목표로 야심 차게 시즌을 시작한 맨유는 벌써 5패(5승)째를 당하며 8위(승점 15)로 처졌다.
지난 6월 2022-2023시즌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결승전에서 맨시티에 1-2로 진 맨유는 올 시즌 첫 맞대결에서도 완패하며 맨체스터 더비 2연패를 기록했다.
이로써 지난 시즌 EPL 20라운드(2-1 맨유 승)를 빼면 최근 5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맨시티가 웃었다.
이날 경기는 특히 일방적이었다. 맨시티가 21차례 슈팅을 쏟아내는 동안 맨유는 7개 슈팅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공 점유율 61%-39%, 유효슈팅 10-3 등 대부분 경기 지표에서 맨시티가 맨유를 압도했다.
맨시티의 승리에 앞장선 선수는 멀티 골로 활약한 골잡이 홀란이었다.
전반 22분 프리킥 상황에서 라스무스 호일룬이 페널티지역으로 뛰어드는 로드리를 과도하게 방해하는 장면이 포착됐고, 비디오판독(VAR) 끝에 맨시티에 페널티킥이 주어졌다.
이를 침착하게 차 넣어 골 맛을 본 홀란은 후반 시작 4분 만에 왼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껑충 도약한 후 힘차게 마무리해 2-0을 만들었다.
10, 11호 골을 연이어 터뜨린 홀란은 2위 손흥민(토트넘), 무함마드 살라흐(리버풀·이상 8골)과 격차를 벌리며 득점 선두를 질주했다.
후반 35분 홀란은 문전으로 쇄도한 필 포든에게 패스를 정확하게 전달해 어시스트도 추가하며 3-0 완승을 이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