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디펜딩 챔피언' 우라와 레즈(일본)를 잡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3연승 행진을 펼친 포항 스틸러스의 김기동 감독은 "부상자가 많아서 걱정했지만, 좋은 경기를 했다"고 평가했다.
김기동 감독이 지휘하는 포항은 24일 일본 사이타마현 사이타마 스타디움 2002에서 열린 우라와와의 2023-2024 ACL 조별리그 J조 3차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포항은 조별리그 3연승으로 J조 선두 자리를 확고히 하며 16강 진출의 파란불을 켰다.
김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공식 기자회견에서 "K리그는 물론 ACL에서도 부상자 때문에 걱정이 많았다. 그런데도 오늘 경기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ACL 챔피언 우라와를 상대로 원정에서 압승을 거뒀음에도 "추가 골을 넣을 수 있는 상황에서 결정력이 부족했던 게 아쉬웠다. 계속해서 K리그와 ACL 모두 선수들과 함께 잘 치르겠다"라고 선수들을 독려했다.
김 감독은 승리 요소에 대해 "우라와의 스타일이 우리와 매우 비슷하다. 자체 연습 경기를 하면서도 우라와의 허점이 어디일지 고민했다"라며 "짧게 들어오는 패스에 대비해 중앙 수비를 촘촘히 하고 역습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인성의 스피드를 활용해 역습하면 상대가 많이 당황할 것으로 생각했다. 상대가 측면 수비 자원을 많이 끌어올려 공간을 내줬을 때 우리가 잘 공략했다"고 덧붙였다.
함께 기자회견에 나선 김인성은 "일본 원정에서 항상 어려운 경기를 했는데, 오늘 좋은 결과를 가져와서 기쁘다"고 말했다.
김인성은 전반 30분 정재희를 대신해 그라운드를 밟았고, 후반 4분 고영준의 추가 골을 도우면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김인성은 "한국에서 계속해서 중요한 경기가 이어진다"라며 "오늘 경기를 이겨 앞으로 치를 중요한 경기들을 좀 더 수월하게 할 수 있는 힘을 얻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