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효진, 서른두 번째 생일에 달콤한 승리…"오늘 즐길 수 있다"

양효진, 서른두 번째 생일에 달콤한 승리…"오늘 즐길 수 있다"

링크핫 0 259 2021.12.14 21:57
양효진
양효진 '강스파이크'

(인천=연합뉴스) 윤태현 기자 = 14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배구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와 현대건설 힐스테이트 배구단의 경기. 1세트 현대건설 양효진이 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2021.12.14 [email protected]

(인천=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양효진(32·현대건설)은 기분 좋게 '생일 축하 인사'를 받았다.

양효진은 자신의 서른두 번째 생일인 14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여자부 흥국생명과의 방문 경기에서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점심때 동료들의 축하와 함께 맛본 케이크보다 달콤했다.

이날 현대건설은 흥국생명을 세트 스코어 3-0(25-21 25-21 25-13)으로 완파하며 선두 질주를 이어갔다.

양효진은 66.67%의 높은 공격 성공률로 양 팀 합해 최다인 16점을 올렸다.

경기 뒤 양효진은 취재진의 '생일 축하' 인사를 받자 유쾌하게 "고맙습니다"라고 답하며 "경기 중에는 오늘이 생일인 걸 잊는다. 생일 때 승리하고, 인터뷰도 하게 돼 기쁘다"고 웃었다.

그는 "점심때 케이크에 불을 붙이는 작은 파티를 했다. 내 생일이 시즌 중에 있어서, 늘 점심에 간단하게 파티한다"며 "경기에서 패하면 생일에도 우울한데, 오늘은 이겼으니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사실 양효진은 2021-2022시즌을 매일 생일처럼 보내고 있다.

현대건설은 개막전을 포함해 12연승을 내달렸고, 12월 7일 한국도로공사전에서 패했지만 이후 다시 2연승을 거뒀다.

벌써 승점 42(14승 1패)를 쌓아, 2위 GS칼텍스(승점 31·10승 5패)와의 격차를 11점으로 벌렸다.

양효진
양효진 '강스파이크'

(인천=연합뉴스) 윤태현 기자 = 14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배구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와 현대건설 힐스테이트 배구단의 경기. 1세트 현대건설 양효진이 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2021.12.14 [email protected]

현대건설 상승세의 가장 큰 동력은 양효진의 활약이다.

양효진은 토종 선수 중 가장 많은 249점(전체 7위)을 올렸다. 블로킹은 세트당 0.750개로 옐레나 므라제노비치(등록명 옐레나·세트당 0.787개)에 이은 2위다.

서브 득점 부문에서도 세트당 0.286개로 공동 5위를 달린다. 지난 시즌 양효진의 서브 득점은 세트당 0.089개였다.

양효진은 "예전에는 내 서브도 괜찮았는데 어깨를 다친 뒤에 서브가 너무 약해졌다"며 "대표팀에서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님이 '어깨가 아픈 상태에서도 최적의 서브를 넣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나중에 곱씹어보면 감독님의 말씀이 옳았다. 지금은 확실히 서브가 좋아졌다"고 '서브가 되살아난 비결'을 공개했다.

양효진은 팀의 리더이기도 하다.

이날 양효진은 경기에 자주 뛰지 못하는 선수들의 이름을 부르며 "현대건설이 강해진 이유"로 꼽았다.

양효진은 "황연주 선배, 정지윤 등 선발로 뛰지 못하는 날개 공격수들과 세터 이나연 등 우리 팀에 좋은 자원이 정말 많다. 이 선수들이 교체 출전해 좋은 활약을 하니, 팀이 더 강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53877 OK저축은행 '210㎝ 공격수' 크리스 입국…선수단 합류 농구&배구 03:23 2
53876 돌풍의 한국가스공사, 전자랜드 시절 8연승 기록까지 '1승' 농구&배구 03:23 2
53875 야구 대표팀에서도 'FA 엄상백 78억원' 최고의 화제 야구 03:22 2
53874 현세린, KLPGA 투어 시즌 최종전 첫날 1위…박현경은 공동 6위 골프 03:22 2
53873 '7연승' 한국가스공사, 프로농구 선두 질주…최하위 DB는 7연패 농구&배구 03:22 2
53872 홍명보호 축구대표팀, 풀백 교체…다친 황문기 대신 김문환 발탁 축구 03:22 2
53871 전역한 대한항공 임재영, 복귀 무대서 '호된 신고식' 농구&배구 03:22 2
53870 '은퇴' 추신수, 16일 팬들과의 만남…MLB는 "고마워, 추" 야구 03:22 2
53869 박지성 "대한축구협회, 신뢰 잃은 게 사실…기꺼이 돕고 싶어" 축구 03:22 2
53868 반칙 휘슬 안 불자 속상한 허훈, 광고판 발로 차 KBL 재정위로 농구&배구 03:22 2
53867 '4년 78억원에 한화행' 엄상백 "신축구장에서 우승 축포" 야구 03:22 2
53866 [프로농구 대구전적] 한국가스공사 99-65 소노 농구&배구 03:22 2
53865 [여자농구 부천전적] 우리은행 65-62 하나은행 농구&배구 03:21 2
53864 김아림, 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 이틀 연속 선두 골프 03:21 2
53863 한국시리즈 1차전서 박병호 삼진 잡은 전상현의 공 '230만원' 야구 03:21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