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K리그1·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대한축구협회(FA)컵을 병행하는 인천 유나이티드가 주축 신진호·델브리지의 '시즌 아웃'이라는 악재를 맞았다.
인천 구단은 23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델브리지 선수는 오른쪽 대퇴 내전근 힘줄, 신진호 선수는 오른쪽 발목을 다쳐 잔여 시즌 출장이 힘들게 됐다"고 밝혔다.
지난 20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포항 스틸러스와 하나원큐 K리그1 34라운드 원정 경기(1-1 무승부)에서 인천의 조성환 감독은 모자에 신진호와 델브리지의 등번호인 '8'과 '20'을 새기고 나와 두 선수의 결장이 짧지 않을 것임을 예고한 바 있다.
중앙 미드필더 신진호와 중앙 수비수 델브리지는 인천의 핵심으로 활약하며 이번 시즌 공수에서 팀을 이끌어왔다.
3개 대회를 병행하는 입장이라 인천은 두 선수의 이탈이 뼈아프다.
인천은 리그에서는 상위 스플릿에 진출, 현재 6위(12승 13무 9패)에 올라 있다. 파이널 라운드 일정을 소화 중이다.
더불어 당장 다가오는 경기는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중국프로축구 산둥 타이산과 ACL 홈 경기다.
2023-2024 ACL G조 선두(2승)인 인천은 25일 오후 7시 인천전용구장에서 산둥(1승 1패)과 조별리그 3차전을 치러야 한다.
이후에는 사흘도 못 쉬고 28일 오후 4시 30분에는 K리그1 3위에 자리한 광주FC(16승 9무 9패)와 리그 경기를 치른다.
다음 달 1일 오후 7시에는 전북 현대와 FA컵 4강전도 예정돼 있다.
베테랑 미드필더 이명주까지 다친 터라 인천과 조 감독의 고민이 깊다.
구단에 따르면 이명주는 34라운드 포항전 왼쪽 무릎 내측 인대를 다쳐 부분 파열 소견을 받았다.
이명주의 경우, 신진호·델브리지처럼 '시즌 아웃' 판정이 나온 건 아니지만 재활에 들어가야 해 당장 일정을 소화할 수는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