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2 천안, 성남 3-1 잡고 탈꼴찌…파울리뇨 2G 1A '원맨쇼'(종합)
갈 길 바쁜 부천·안양은 1-1 무승부…닐손 주니어 동점골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프로축구 K리그2(2부 리그) 천안시티FC가 파울리뇨의 멀티골을 앞세워 10명이 싸운 성남FC를 물리치고 3경기 만에 승전고를 울렸다.
천안은 21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3 36라운드 홈 경기에서 성남에 3-1로 승리했다.
천안은 지난달 23일 전남 드래곤즈와 경기(3-1 승) 이후 3경기 만에 승리하며 일단 '탈꼴찌'에 성공했다.
천안은 12위(승점 24)로 올라섰고, 한 경기를 덜 치른 안산 그리너스(승점 22)는 최하위인 13위로 내려앉았다.
파울리뇨가 자신의 시즌 7, 8호 골을 터뜨리고 쐐기골도 도우며 천안의 승리에 앞장섰다.
올 시즌 16경기를 소화한 파울리뇨는 공격포인트 12개(8골 4도움)를 기록 중이다. 천안이 넣은 32골 중 12골에 파울리뇨가 관여했다.
파울리뇨는 전반 45분 정석화의 침투 패스를 받아 골지역 정면에서 왼발로 슈팅해 선제골을 올렸다.
후반 10분에도 득점해 승부의 추를 천안 쪽으로 더욱 기울인 파울리뇨는 후반 32분 역습 상황에서 모따의 쐐기골로 이어진 땅볼 크로스로 도움까지 올렸다.
성남은 0-2로 뒤지던 전반 14분 베테랑 공격수 이종호가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하면서 패색이 짙어졌다.
성남은 후반 39분 양태양의 만회골로 영패를 면했다.
부천종합운동장에서는 승격을 위한 플레이오프 진출에 도전하는 부천FC와 FC안양이 1-1로 비겼다.
두 팀 모두에 패배와도 같은 무승부다.
부천은 이날 승리했다면 3위로 올라설 수 있었으나 무승부에 그치면서 4위(승점 54)에 머물렀다.
승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하는 2위 자리를 노리는 부천은 승격 플레이오프(3∼5위) 진출 마지노선인 5위 이상의 성적을 확신하기도 어려운 처지다.
중반기까지 고공비행하다 8월 말부터 기나긴 부진의 늪에 빠진 안양은 이날까지 8경기(3무 5패) 연속 무승을 기록했고, 순위표에서는 8위(승점 45)에 머물렀다.
안양은 전반 1분 만에 안용우의 골로 앞서나갔다.
역습 상황에서 야고가 상대 수비를 발재간으로 제치고 패스를 찔러주자 안용우가 살짝 방향만 바꾸는 왼발 슈팅으로 부천 골망을 흔들었다.
부천은 후반 13분 닐손주니어의 절묘한 헤더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카즈가 왼쪽에서 낮게 찬 프리킥에 가까운 쪽 포스트의 닐손주니어가 넘어지며 머리를 갖다 댔는데, 이게 높이 튀더니 반대편 골대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