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한국 축구대표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12일 오후 경기도 파주NFC(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훈련에 앞서 인터뷰하고 있다. 2023.10.12 [email protected]
(파주=연합뉴스) 설하은 기자 = "아시안게임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정우영(슈투트가르트)은 손흥민(토트넘)처럼 양쪽 측면 혹은 중앙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입니다."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은 튀니지와의 평가전을 하루 앞둔 12일 파주 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NFC)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정우영의 활용법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지난 3월 출범한 클린스만호는 지난달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데뷔 6경기 만에 첫 승전고를 울려 한숨을 돌렸다.
클린스만 감독은 13일 오후 8시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튀니지와의 평가전에서 부임 후 첫 연승을 노린다.
클린스만 감독은 "오는 11월에 열릴 2026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을 앞두고 마지막 친선경기를 치르는데,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까지 같이 성장하고 발전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좋은 결과로 마무리하고 싶다"고 말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자신의 재택근무와 잦은 해외 출장을 둘러싼 논란을 의식한 듯 "네 번째 소집인데, 나도 선수들을 잘 이해하게 됐고, 선수들도 내가 일하는 방식을 알아가고 있다"며 "많은 분께 좋은 경기력을 선물해 드리겠다"고 다짐했다.
(파주=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한국 축구대표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과 손흥민이 12일 오후 경기도 파주NFC(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훈련에 앞서 인터뷰하고 있다. 2023.10.12 [email protected]
클린스만호의 해외파 선수들은 물오른 득점력으로 10월 A매치에서 골 잔치를 예고하고 있다.
이에 대해 클린스만 감독은 "선수들이 소속팀과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의 활약을 이번 2연전에서 이어갔으면 좋겠다"며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에서 각각 득점 2위와 4위에 오른 손흥민(토트넘·6골), 황희찬(울버햄프턴·5골)을 비롯해 아시안게임 최다득점자 정우영(대회 8골)을 직접 언급했다.
특히 클린스만 감독은 최다득점자와 금메달이라는 겹경사를 맞은 '슈투트가르트 후배' 정우영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아시안게임 금메달의 의미는 나보다 여러분이 더 잘 알 것"이라는 클린스만 감독은 "정우영이 골을 많이 넣어 나도 기분이 좋았고, 활약도 인상 깊었다"고 칭찬한 뒤 "긍정적이고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파주=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한국 축구대표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12일 오후 경기도 파주 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에서 훈련에 앞서 인터뷰하고 있다. 2023.10.12 [email protected]
클린스만 감독은 정우영의 활용법도 살짝 예고했다.
"정우영은 손흥민처럼 양쪽 측면 혹은 중앙도 소화할 수 있는 선수"라고 평가한 클린스만 감독은 "훈련을 통해 2연전에서 어떻게 활용할지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우영의 소식은 독일 현지 신문의 헤드라인에 많이 언급됐고, 한국의 군 문제와 아시안게임 금메달의 의미에 대해서 독일에 알려졌다"고 기특해했다.
정우영의 향상된 득점력과 좋은 컨디션에 대한 나름의 분석도 내놨다.
클린스만 감독은 "정우영은 지난 시즌에는 프라이부르크(독일)에서 어려운 시즌을 보냈지만 슈투트가르트(독일)로 이적하며 출전 시간을 더 많이 부여받았고, 그만큼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짚은 뒤 "정우영이 더 성장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덕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