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움 남은 AG…박정아 "다시 하면 잘하지 않을까 생각도"

아쉬움 남은 AG…박정아 "다시 하면 잘하지 않을까 생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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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퍼저축은행서 새 출발…"개인 목표는 없고 팀의 봄 배구만 생각"

페퍼저축은행 박정아
페퍼저축은행 박정아

[촬영 이대호]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배구대표팀 주장으로 힘겨운 시간을 보냈던 박정아(30·페퍼저축은행)는 가라앉은 몸과 마음을 빨리 회복해 프로배구 V리그 개막을 준비해야 한다.

쉽지 않은 일이지만, 팀에서 자신에게 기대하는 바를 알고 있기에 완전한 모습으로 회복하고자 노력 중이다.

박정아는 12일 서울 강남구 청담 리베라 호텔에서 열린 V리그 여자부 미디어데이에 앞서서 "솔직히 대표팀에 다녀와서 체력적으로 힘들긴 하다. 그렇지만 시즌이 미뤄지거나 하는 건 아니지 않나. 잘 쉬고 잘 자고, 제가 할 수 있는 그런 것들로 개막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불과 2년 전인 도쿄 올림픽에서 여자배구 4강 신화 주역으로 활약했던 박정아는 이후 대표팀에 나갈 때마다 어려움을 겪었다.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는 연전연패했고, 항저우 아시안게임은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박정아는 아쉬움이 남지 않느냐는 질문에 "다시 하면 잘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은 든다"고 인정했다.

이어 "(결과를 내지 못했어도) 어쨌든 과정을 소홀히 한 건 없다고 생각한다. 모든 선수가 열심히 했지만 아쉬움이 남는다. 그런 부분이 가장 기억에 남을 것"이라고 했다.

이번 아시안게임으로 대한배구협회는 세사르 곤살레스 감독과 결별했다.

박정아는 "세사르 감독님이 '너희처럼 불평 없이 열심히 한 선수를 만난 건 좋은 경험이었다. 결과를 얻지 못해 아쉽지만, 끝까지 지켜보겠다'고 말씀 해주셨다"고 뒷이야기를 소개했다.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어 여자부 7번째 구단 페퍼저축은행으로 이적한 박정아는 2년 연속 최하위에 그친 팀을 중상위권으로 올리는 게 임무다.

박정아는 "연습할 때도 선수들이 세트 후반부만 되면 친구들이 긴장하더라. 그래서 '연습인데도 왜 긴장하니'라고 말했다"며 "아직 어린 친구들이라 경험이 부족해서 그런 것 같다. 긴장하지 않고 하고 싶은 대로 하면 좋을 것 같다"고 조언했다.

개인 목표는 전혀 없다고 말한 그는 "오로지 팀의 봄 배구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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