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프로축구 대구FC의 고재현이 9월 K리그1에서 가장 많은 스프린트를 선보인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이 12일 공개한 9월 선수 경기 통계를 보면 고재현이 K리그1 29∼32라운드에서 총 116회의 스프린트(총 2천713m)를 기록해 김승대(포항·113회·총 2천528m)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스프린트는 최소 2초 이상 시속 14.4㎞를 유지하면서 평균 속력이 시속 22.68km를 넘는 질주를 지칭한다.
바셀루스(대구)가 93차례 스프린트로 총 2천175m를 달려 횟수·거리에서 모두 3위에 올랐다.
최고 속력 부문에서는 포항 스틸러스의 완델손이 1위에 올랐다.
완델손은 지난달 30일 32라운드 울산 현대와 '동해안 더비' 후반 44분 역습에 나선 바코를 추격하는 상황에서 시속 36.31㎞를 기록했다.
지난달 23일 수원 삼성과 31라운드 경기에서 시속 35.41㎞를 기록한 서영재(대전), 24일 강원FC와 31라운드 경기에서 35.37㎞로 달린 제르소(인천)가 완델손의 뒤를 이었다.
가장 많은 활동량을 작성한 선수는 수원FC의 미드필더 이영재로 4경기에서 46.98㎞를 뛰었다. FC서울의 베테랑 기성용도 45.50㎞로 2위에 올랐다. 박세진(대구·45.48㎞)이 3위였다.
K리그2에서는 전체 뛴 거리 노경호(안산·60.08㎞), 최고 속도 조성준(안양·시속 36.87㎞), 스프린트 횟수·거리에서 강민규(충남아산·142회·총 3천323m)가 1위를 차지했다.
K리그1 '패킹 지수' 1위는 FC서울의 오스마르였다.
패킹 지수는 패스 하나가 동료에게 도달했을 때 그 패스로 제친 상대 선수의 수로, 패스의 효율성을 보여주는 지표다.
일반적으로 이 지표 상위권에는 수비수나 미드필더가 많다. 전방에서 뛰는 선수보다 중장거리 패스를 시도하는 경우가 많고, 이를 통해 상대적으로 많은 선수를 제친다.
오스마르는 9월 4경기에서 331회 패스를 통해 424명을 제치는 효과를 냈다.
특히 오스마르는 단거리(15m 이하), 중거리 패스(15~30m)에서 패킹 1위를 기록했다.
연맹은 "수비 지역에서 비교적 짧은 패스로 공을 돌리며 안정감을 유지했고, 중앙 지역에서도 완급을 조절하며 공격을 지원했다"고 해설했다.
파이널 서드(공격 지역)에서는 포항의 완델손(패스 43·패킹 67)이 가장 많았다.
K리그2에서는 FC안양의 백동규 패킹 지수 1위(패스 207·패킹 321)에 자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