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2028년 열리는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8) 개최지가 영국과 아일랜드로 낙점됐다.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잉글랜드)의 홈 경기장인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도 유럽 국가 간 격전이 벌어질 전망이다.
유럽축구연맹(UEFA)은 10일(현지시간) 영국, 아일랜드를 최종 대회 개최지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튀르키예가 막판 유치 의사를 거둬 단일 후보가 된 영국·아일랜드가 낙점된 것인데, 튀르키예는 이탈리아와 2032년 대회를 유치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영국 내 4개 지역인 잉글랜드, 웨일스, 스코틀랜드, 북아일랜드와 이웃 국가 아일랜드까지 5곳에서 유로 2028이 동시에 펼쳐진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 에버턴의 리버풀 스타디움 등 9개 지역의 10개 경기장이 대회 시설로 선정됐다.
가디언은 개막전이 웨일스 수도 카디프의 밀레니엄 스타디움, 결승전이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릴 것이라 내다봤다. 웸블리 스타디움은 9만명을 수용할 수 있다.
영국 정부는 아일랜드와 유로 2028 공동 개최를 강력히 희망해왔다.
영국-북아일랜드 간 오랜 분쟁에 마침표를 찍은 벨파스트 협정(1998년) 30주년인 2028년에 열리는 이 대회를 역내 평화의 상징으로 삼겠다는 취지에서다.
유로 2028은 기존 대회와 달리 잉글랜드축구협회, 웨일스축구협회, 스코틀랜드축구협회, 북아일랜드축구협회, 아일랜드축구협회까지 주관 협회가 다섯 군데나 된다.
본래 개최국 협회 산하 대표팀은 예선을 치르지 않고 본선을 밟았으나, 이 경우에는 UEFA가 허용한 본선 직행 티켓이 2장뿐이라고 가디언은 전했다.
5개 협회가 소정의 절차를 거쳐 직행팀 2곳을 결정하더라도, 나머지 3팀은 다른 나라 대표팀과 함께 예선을 치러야 할 공산이 크다. 현재 UEFA가 구체적 절차·방침은 밝히지 않았다.
잉글랜드로서는 2021년 홈에서 열린 유로 2020의 아픔을 갚을 절호의 기회를 받게 됐다.
승승장구한 잉글랜드는 결승에서 이탈리아에서 무릎을 꿇어 안방 우승을 놓쳤다. 1-1로 정규 시간을 마쳤으나 승부차기에서 2-3으로 밀려 고배를 마셨다.
이 결승전이 열린 경기장이 바로 웸블리 스타디움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