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설하은 기자 =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으로 이스라엘에서 열릴 예정이던 유럽 축구 대항전 9경기도 연기됐다.
9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유럽축구연맹(UEFA)은 앞으로 2주 동안 이스라엘에서 열리는 모든 경기를 연기하고 추후 다시 편성하기로 결정했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으로 인한 안전 상황을 고려한 결과다.
이에 따라 오는 13일로 예정된 이스라엘과 스위스의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 예선 경기가 열리지 못하게 됐다.
또 2025 UEFA 21세 이하(U-21) 유럽축구선수권대회 예선 조별리그 중 각각 13일, 18일로 예정된 이스라엘-에스토니아전, 이스라엘-독일전이 모두 연기됐다.
이스라엘, 벨기에, 지브롤터, 웨일스가 맞붙는 2024 UEFA 17세 이하(U-17) 유럽축구선수권대회 예선 조별리그 12조의 6경기도 현지시간으로 11일부터 17일까지 열릴 예정이었으나 일단 취소됐다.
UEFA는 "계속해서 상황을 면밀히 살피고 새로운 경기 날짜를 결정하기 전까지 각 팀과 연락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7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통치하는 무장 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에 대한 대대적 공세를 가하고 이스라엘이 보복 공습에 나서며 이 지역의 사상자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이스라엘-하마스의 교전으로 이스라엘 측 사망자는 700명, 부상자는 2천명이 넘었고, 팔레스타인 측에서도 313명이 숨지고 2천명 가까이 다친 것으로 파악됐다.
양측의 교전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는 데다 부상자가 많아 희생자 수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